중국·일본보다 못한 한국…재택근무 일주일에 0.5일, 세계 꼴찌

[사진 = 연합뉴스]
한국인의 재택근무 시간이 세계 주요 국가 가운데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21일(현지시간) 영국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미국 스탠퍼드대 연구진이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40개국 대학졸업자 1만6000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이후 재택근무 현황에 대한 설문 조사를 진행한 결과 한국이 최하위를 기록했다.


응답자들은 일주일에 평균 1.3일 재택근무를 했다.

국가별로 한국인의 재택근무 일수는 약 0.5일로 집계됐다.

캐나다가 1.9일로 재택근무를 가장 많이 했고, 영국 1.8일, 미국 1.6일 등이 뒤를 이었다.

독일과 인도, 나이지리아 1.5일, 브라질 1.4일, 호주 1.3일 등도 평균을 웃돌았다.

아시아에서는 일본이 0.7일, 중국이 0.6일이었다.

모두 한국보다 많았다.


이처럼 국가별 재택근무 비중이 다른 이유로 문화적 차이가 꼽혔다.

사회 분위기가 개인주의적인지, 집단주의적인지에 따라 재택근무를 받아들이는 경향이 다르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개인주의적 사회일수록 근로자들이 재택근무를 편안하게 받아들이고 임원들의 통제도 약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연구진이 집단주의 정도와 재택근무 비중 간 연관성을 좌표로 확인해 봤더니, 한국은 집단주의가 가장 강하면서 동시에 재택근무를 가장 조금하는 것을 의미하는 지점에 좌표가 찍혔다.


연구진은 재택근무가 젊은 세대에는 타격을 주고 있다고 우려했다.

동료를 만나고 생각을 공유하고 배움을 얻는 기회가 줄어든다는 것이다.

하지만 재택근무로 출·퇴근 부담이 줄어들고 주택 수요를 넓힌다는 점에서는 호재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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