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효성첨단소재, 친환경 탄소섬유 중합 성공…최대 25% 탄소감축 가능

.
국내 최초로 탄소섬유를 개발한 HS효성첨단소재가 친환경 고성능 탄소섬유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21일 HS효성첨단소재는 2022년부터 투자한 미국 화학 기술 스타트업 트릴리엄이 식물성 원료로 만든 100% 바이오 아크릴로니트릴(ACN)을 친환경 폴리아크릴로니트릴(PAN)로 중합하는 실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폴리아크릴로니트릴은 아크릴로니트릴을 이어 붙여 만든 플라스틱 성분으로, 탄소 섬유의 90% 이상이 이 성분으로 만들어진다.

이번 실험은 기존 석유계 프로필렌 원료가 아닌 100% 바이오 기반의 탄소섬유 원료를 개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HS효성은 “이같은 친환경 원료 기반의 고성능 탄소섬유를 생산하게 되면 기존 프로필렌 탄소섬유 대비 약 15~25%의 탄소 발자국 감축이 가능할 것으로 산출됐다”고 밝혔다.


바이오 기반 고성능 탄소섬유는 자동차, 항공, 에너지, 소비재 등 다양한 산업군에 적용될 전망이다.

HS효성첨단소재는 이를 통해 친환경 제품의 포트폴리오 다각화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성낙양 HS효성첨단소재 대표는 “HS효성첨단소재는 100% 바이오 기반 탄소섬유 상용화를 넘어, 당사가 사용하는 석유화학 소재 전반을 친환경·바이오 제품으로 전환하는 것이 목표”라며 “친환경 첨단소재 산업을 선도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자리잡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HS효성첨단소재는 2008년부터 탄소섬유 개발에 착수, 2011년 국내 최초로 고성능 탄소섬유 브랜드인 ‘탄섬(TANSOME®)’을 개발했다.

탄섬은 철보다 무게는 4분의 1에 불과하지만 강도는 10배, 탄성은 7배 높아 ‘꿈의 신소재’로 불린다.

수소전기차, CNG(압축천연가스)차의 핵심부품인 수소연료탱크 등 고압용기 제작에 주로 활용된다.


HS효성은 2013년 전주에 연산 2000t 규모의 탄소섬유 공장을 설립한 후 지속적인 증설을 진행 중이다.

2028년까지 설비구축과 연구개발에 총 1조원을 투자해 연산 2만4000t의 생산 규모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늘의 이슈픽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