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인천 1순위 두 자릿수 청약 경쟁률
23곳 가운데 19곳이 ‘역세권’
역세권 여부에 따라 ‘억’ 차이
 |
지하철 [사진 = 연합뉴스] |
지난해 경기도와 인천시에서 공급돼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한 아파트 사업장 10곳 중 8곳이 역세권 입지를 갖춘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부동산인포가 지난해 경기과 인천의 분양 단지를 분석 한결과에 따르면 1순위 청약에서 경쟁률 두 자릿수 이상을 기록한 단지는 총 23곳이었다.
이 가운데 19곳이 역세권 단지였다.
청약 성적이 좋았던 곳 중 82.61%가 역세권(예정 포함)에서 나온 셈이다.
일례로 지난해 4월 분양한 ‘엘리프남위례역에듀포레’는 8호선 남위례역과 가까워 1순위 청약에서 43.7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7월에는 ‘GTX운정역이지더원’이 당시 GTX-A 운정역 개통 전임에도 60.49대 1의 경쟁률로 마감됐다.
‘제일풍경채검단Ⅲ’도 인천1호선 검단 연장선 호재로 44.48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역세권 단지의 높은 경쟁률은 주택 수요자들 사이에서 ‘교통’이 핵심 결정요인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젊은층 수요자일수록 직장이 몰린 서울 접근성을 우선 순위로 두는 경우가 많다는 게 분양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역세권과 비(非)역세권 단지는 기성 아파트의 가격 차이로도 확인된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보면 신분당선 광교중앙역과 인접한 ‘자연앤힐스테이트’는 전용 84㎡는 올해 3월 15억9000만원에 실거래된 비해, 같은 역에서 1km 이상 떨어진 ‘광교더리브’의 동일 면적은 12억1000만원에 거래됐다.
지하철3호선 지축역과 가까운 ‘지축역센트럴푸르지오’도 올해 2월 전용 84㎡가 9억7000만원에 손바뀜했지만, 동월 역에서 1km 이상 떨어진 ‘지축역중흥S-클래스북한산파크뷰’ 전용 84㎡는 8억1500만원에 실거래됐다.
권일 부동산인포 팀장은 “주거지 선택 시 이제는 단순한 역세권 여부를 넘어, 환승 용이성이나 향후 교통망 확장 계획까지 고려하는 수요자들이 늘고 있다”면서 “특히 경기나 인천 지역의 경우 서울 접근성에 따라 동일 브랜드, 동일 면적이라도 시세 격차가 수억 원에 달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역세권 입지를 갖춘 사업장의 분양도 잇따르고 있다.
DL이앤씨는 5월 경기도 부천 대장신도시에서 ‘e편한세상 대장 퍼스티움’를 공급한다.
사업지 앞에 대장~홍대선(2031년 개통 예정) 오정역(가칭)이 들어선다.
지하 2층~지상 15층, 27개 동 전용 46·55㎡ 총 1640가구(A-5블록 952가구·A-6블록 688가구) 중 1099가구(A-5블록 638가구·A-6블록 461가구)는 공공분양물량(신혼희망타운)이다.
제일건설은 경기도 양주시 수도권 1호선 양주역 인근에서 ‘양주역 제일풍경채
위너스카이’를 분양 중이다.
지하 3층~지상 40층, 4개 동 전용 70·84·101㎡ 702가구로 조성되며, 고층 설계를 통해 뛰어난 조망권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