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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idropnews 캡처] |
지난해 초 선보인 확장현실(XR) 기기 비전프로가 흥행에 참패한 애플이 최근에는 ‘증강현실(AR) 안경’(스마트 안경) 개발에 올인하고 있다.
AR 안경은 AR 기능을 탑재해 안경처럼 쓰고 주변 환경을 눈으로 보면서 그 위에 투사된 각종 디지털 콘텐츠·정보를 볼 수 있는 기기다.
최근 블룸버그의 IT 팁스터(정보 유출자) 마크 거먼은 애플이 당초 비전 프로 후속 모델에 대한 방향성을 놓고 고민한 결과 두 가지 버전으로 추진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하나는 기존 비존 프로를 계승하되 가격을 낮추고 경량화한 제품이다.
기존 비전프로의 가장 큰 단점이었던 무게와 가격을 개선하려는 시도다.
또 다른 하나는 맥 PC와 유선으로 연결해 지연시간을 최소화한 제품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비전 프로 2는 단순히 칩 업그레이드를 넘어 기존 헤드셋보다 저렴하고 가벼워질 것”이라며 “맥과 연결해 사용하는 헤드셋의 사양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실제 최근 한 소식통은 “팀 쿡 CEO는 다른 것에는 관심이 없고 제품 개발과 관련해 실제로 시간을 보내는 유일한 것은 AR 안경”이라며 “그는 메타보다 먼저 업계 최고의 AR 안경을 출시하는 데 매우 열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애플은 수년 전부터 스마트 안경을 개발에 집중했다.
하지만 기술적 한계에 부딪히면서 당초 2023년이던 공개 시점은 늦춰졌다.
하지만 이 기간에도 애플은 스마트 안경에 장착되는 AR용 마이크로LED 디스플레이 개발을 지속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애플 스마트 안경의 구체적인 출시 일정은 알려지지 않았다.
블룸버그 통신은 “수년은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일각에서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애플 신제품의 일정을 더욱 늦출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애플은 최근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 관세 부과 발표를 앞두고 시장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미국 시장 내 재고 확보에 열중하고 있다.
또 비전프로 뿐 아니라 아이폰 등의 주요 제품 생산 기지를 다변화하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애플이 관세 불확실성으로 생산기지 다변화를 위해 인도 생산량도 대폭 늘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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