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봄 국산 주꾸미가 유례없는 흉년으로 마트에서 실종된 가운데,
이마트가 지난달 '반값 주꾸미'로 초대박을 터뜨렸다.
13일
이마트에 따르면
이마트는 지난 3월부터
이마트 트레이더스,
이마트 에브리데이와 함께 태국산 반값 주꾸미를 현지에서 통합 매입하는 방식으로 국내에 들여오고 있다.
지난달에만 30t의 물량을 들여왔는데, 반값으로 내놓자 고객이 몰려들어 전량 완판됐다.
이달 1~9일에도 10t가량 판매된 상황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업계 최초로 통합 매입을 통해 판매 규모가 크게 늘고, 구매 협상력이 커져 연간 300t 이상의 태국산 주꾸미를 국내 최저가로 판매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마트는 지난해 7월
이마트 트레이더스,
이마트 에브리데이 3개 사업부 조직을 일원화했다.
3사가 사업부별로 각 상품을 따로 매입해 판매해 오던 방식을 개선해 통합 매입 시스템을 정착시키기 위해서였다.
한 번에 최대 물량을 비행기로 들여와 전국 3사 매장에서 일제히 판매하면 가격 경쟁력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올해 3월부터 매월 30t 이상의 태국산 주꾸미를 연중 들여오게 된 것"이라며 "이틀에 1t, 행사 기간엔 이틀에 4t 물량을 비행기로 들여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3사에서 판매하는 태국산 주꾸미는 업계 최저가로 시선을 끌고 있다.
이날 기준 100g당 1980원으로, 국산 주꾸미의 반값도 되지 않는다.
국산 주꾸미 가격은 천정부지로 오르고 있다.
산지에서는 1㎏당 6만원 이상을 부르면서 고급 어종인 문어, 대게, 감성돔과도 가격이 비슷해졌다.
해양수산부 수산정보포털에 따르면 국산 주꾸미는 2020년 4306t의 생산량을 기록한 뒤 2022년 2957t, 2024년 2361t으로 수확량이 급감하고 있다.
[김시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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