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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이글스 경기장을 찾은 팬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올해 신축된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를 지난 11일 처음 방문했다.
김 회장의 이번 방문은 야구단 창단 40주년과 신축 야구장 개장을 축하하기 위해 이뤄졌다.
김 회장은 이날 이글스 선수단과 구단 관계자들을 만나 "세계 최고의 팬과 함께 이글스 40년의 역사를 만들어 왔다"며 "'최강 한화'를 외치는 뜨거운 함성에 가슴 뛰는 이글스만의 스토리로 보답하자"고 말했다.
재계에 소문난 김 회장의 야구단 사랑은 단순한 '지원' 수준을 넘어선다.
성적이 부진할 때도 그는 인내심 있게 기다렸고, 리빌딩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과감한 투자를 마다하지 않았다.
최근 야구장 신축은 물론 선수단 숙소 개선, 첨단 분석 시스템 도입 등 굵직한 변화가 이어지고 있는데, 그 중심에는 김 회장의 꾸준한 의지가 있었다는 평가다.
그는 이글스 창단 이래 40년간 구단주를 맡고 있으며, 1993년부터는 한화 이글스 지분 10%를 보유하고 있다.
1990년대엔 최강, 2000년대에는 저력의 팀으로 불렸던 한화 이글스가 다시 명성을 되찾을 수 있도록 수시로 야구장을 찾아 팬들과 호흡하고 있다.
이글스는 오랜 기간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하며 팬들의 아쉬움을 사고 있다.
하지만 김 회장은 성적에 관계없이 지속적으로 대전 홈구장을 찾아 선수단을 격려하고 있다.
김 회장은 지난해 정규리그 기간 중 9차례나 대전 이글스 홈 경기장을 찾았다.
한화는 김 회장이 방문한 9경기에서 5승4패로 5할 이상의 성적을 거뒀다.
평소보다 높은 승률을 거둬 팬들로부터 김 회장은 '승리 요정'이라는 애칭을 얻기도 했다.
11일 방문 당시에도 한화 이글스는 키움 히어로즈에 12대2 대승을 거뒀으며, 한화는 시즌 첫 3연승을 기록했다.
[정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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