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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 청소부에서 화쟁품 모델이 된 미엔 [사진출처=SCPM, SNS/ 편집] |
아들 둘을 둔 태국의 싱글맘이 거리 청소부에서 인기 화장품 브랜드의 모델로 인생역전에 성공했다.
거리를 청소하다 우연히 사진작가의 카메라에 포착됐고, 소셜미디어(SNS)에서 큰 화제가 된 결과다.
각각 10살과 6살된 아들을 둔 28세 미엔(Meen)은 지난달 방콕의 차이나타운에서 여느 때처럼 길거리를 청소하던 중이었다.
미혼모인 미엔은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다양한 일을 하다 1년 전 비교적 안정적인 거리 청소부 자리를 얻었다.
청소하는 그녀의 모습은 사진 영감을 얻기 위해 이곳을 찾은 러시아 사진작가 세묜 레즈치코프(Semyon Rezchikov)의 눈에 들어왔다
심플한 청소복에 빗자루와 쓰레받기를 든 그녀가 보는 사람을 편안하게 만들어주는 미소를 짓고 있었기 때문이다.
레즈치코프는 지니고 있던 휴대용 프린터를 이용해 사진을 인쇄한 뒤 미엔에게 줬다.
낯선 외국인 남자가 다가오자 경계하던 미엔은 사진을 보자마자 환하게 웃었다.
그녀는 수줍은 미소를 지으며 “아름다워요, 너무 좋아요”라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
레즈치코프는 청소부를 만나 사진을 찍은 사연과 영상을 SNS에 공유했다.
이 영상은 입소문을 타며 400만회 이상 조회되면서 미엔은 “태국에서 가장 잘 알려진 청소부”라는 별명을 얻었다.
미엔의 사연은 태국에서 가장 유명한 메이크업 아티스트 중 한 명인 농 챗(Nong Chat)의 관심을 끌었다.
농은 미엔을 화장품 브랜드 모델로 발탁했다.
농은 SNS 계정에 파운데이션에서 아이섀도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제품을 모델링하는 미엔의 모습을 올렸다.
누리꾼들은 “독특한 분위기를 발산하는 타고난 슈퍼모델이다”, “놀라운 패션 에너지를 발산한다”며 미엔의 인생역전을 축하하고 더 큰 성공을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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