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렴으로 38일간 입원했다가 퇴원한 프란치스코 교황(88)이 10일(현지시간)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전을 깜짝 방문했다.
교황청 관영 매체 바티칸뉴스에 따르면 교황은 이날 오후 1시께 예고 없이 성 베드로 대성전을 찾았다.
코에 산소 공급용 튜브를 꽂은 채 휠체어를 타고 등장한 교황은 흰색 예복이 아닌 검은 바지에 줄무늬 담요를 두른 모습이었다.
그는 대성전을 찾은 방문객에게 손을 흔들기도 했다.
이 소식이 빠르게 퍼져나가면서 신도들은 교황을 보기 위해 몰려들었다.
성당에서 복원 작업을 하던 사람들과 교황청을 찾은 방문객이 교황을 맞았다.
교황청은 "교황은 말은 하지 않았지만 제스처로 주변에 모인 사람들에게 애정과 친밀감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신윤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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