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반도체를 이끌던 '올드보이(OB)'들이 퇴임 이후 각자의 방식으로 새로운 길을 모색하고 있다.

강단에 서거나 기술 생태계에 뛰어드는 등 삼성 밖에서 펼치는 '두 번째 도전'에 업계 시선이 쏠리고 있다.


6일 재계에 따르면 이정배 전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장(현 상담역)이 최근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특임교수로 임명됐다.

이 전 사장은 최근 서울대 공학도를 대상으로 '반도체 기술과 AI 시대' 등을 주제로 강연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사장은 2020년부터 2024년까지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를 총괄하며 D램과 낸드 기술의 미세공정 전환과 성능 개선을 주도한 인물이다.


경계현 전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장 사장은 아직 새로운 공식 직함은 없지만, 최근 개인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잇따라 미래 기술에 대한 방향성과 스타트업 생태계에 대한 고민을 언급하고 있다.

경 전 사장은 SNS에 "성장은 결국 혁신의 결과"라며 "의미 있는 혁신을 누가 이끌 수 있을지 지켜보자"고 밝혔다.


반도체 기술·AI·스타트업 생태계 등 차세대 산업 전반에 관한 관심을 드러내며 새로운 도전에 나설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 OB들은 고문이나 상담역으로서 각자의 전문성과 철학을 바탕으로 삼성전자 반도체를 위해 물밑 지원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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