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 대선 여파에 학사일정 조정…5월 재량휴업일 취소 잇따라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선고로 60일 이내 조기 대통령 선거가 치러지게 되면서, 전국 초·중·고교의 학사일정 조정이 불가피해졌습니다.

오늘(5일) 경기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경기지역 대부분의 초·중·고등학교는 올해 2월 학교운영위원회 심의를 통해 2025학년도 1학기 학사일정을 확정했습니다.

당시 다수 학교는 근로자의 날인 5월 1일 또는 현충일 전날인 6월 5일을 재량휴업일로 지정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조기 대선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되면 수업일수 확보에 차질이 생길 수 있어, 상당수 학교가 기존 재량휴업일을 정상 수업일로 바꾸고 대선일에 학교를 쉬는 방식으로 학사일정을 조정하고 있습니다.

수원시의 한 초등학교는 애초 5월 1일을 재량휴업일로 안내했으나, 이를 조기 대선일로 변경하고 관련 내용을 담은 가정통신문 발송을 준비 중입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조기 대선일이 6월 초, 특히 6월 3일이 유력하다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학교 현장에서는 학력평가 일정과의 중복 여부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6월 3일은 고등학교 1~3학년을 대상으로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대비한 전국연합 학력평가가 예정돼 있어, 대선일과 겹칠 경우 혼선이 우려됩니다.

[조문경 기자 / sally3923@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