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 이어 주력 K수출품 초비상
韓 상호관세율 25%로 재번복
 |
지난 2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세계 각국에 대한 상호관세 부과를 발표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반도체 분야 관세 도입이 “곧 시작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전날 세계 모든 나라에 대한 10% 기본관세와 국가별로 관세율에 차등을 두는 상호관세를 도입한다고 발표한 데 이어 자동차, 반도체 등 개별 품목에 대한 관세에도 속도를 내겠다는 것이다.
백악관 공동취재단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마이애미로 이동하는 기내에서 기자들과 만나 “반도체(관세)가 곧(very soon) 시작될 것”이라며 “우리는 가까운 미래에 발표할 것이며 현재 검토 과정에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외국산 자동차에 관세 25%를 부과하기 시작한 데 이어 반도체에까지 조만간 관세를 도입하겠다고 밝히면서 한국의 대미 수출 1, 2위 품목이 모두 ‘트럼프발 관세 태풍’의 영향권에 들어가게 됐다.
앞서 예고한 기본관세는 5일부터, 상호관세는 9일부터 시행된다.
상호관세 파장으로 글로벌 증시가 휘청이는 것은 물론이고 경기 침체 우려가 고조되는 가운데 연이은 관세 조치가 상황을 더욱 악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미국이 상호관세 발표 과정에서 어처구니없는 혼선을 보이며 충격을 가중시키고 있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관세율을 발표하며 제시한 차트와 백악관이 홈페이지에 게시한 행정명령 부속서에 한국을 비롯한 주요국 상호관세율이 달라 혼선을 빚었다.
백악관은 이날 행정명령 부속서를 수정하면서 한국의 상호관세율을 25%로 확정됐다.
백악관이 수정 게시한 부속서에 따르면 한국의 상호관세율이 기존 26%에서 25%로 수정됐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발표한 차트의 숫자(25%)와 일치시킨 것이다.
‘관세율 1%포인트’의 경제 파장이 큰데, 홈페이지에는 수정 이유에 대한 설명도 없고 수치가 바뀌었다는 안내도 없어 ‘졸속 추진’ 논란이 커지고 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