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0불 이하 수입품에 30%
또는 우편물당 25달러 관세

중국 전자상거래업체 테무와 쉬인의 로고. <로이터 연합뉴스>
미국이 전 세계에 대한 관세 부과와 함께 중국발 소액 소포에 대한 면세 혜택을 폐지한다.


100원 젓가락 등 중국산 초저가 제품으로 미국에서만 연간 수조원의 매출을 올린 중국 전자상거래업체 테무·쉬인 등에 직격탄이 될 전망이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서 출발한 800달러(약 117만원) 이하 수입품에 대한 관세 면제 혜택을 폐지했다.

내달 2일부터 중국과 홍콩에서 미국으로 수출하는 모든 800달러 이하 상품은 우편물 1개당 25달러 또는 상품가의 30%에 달하는 관세가 붙는다.

우편물 1개당 부과되는 관세는 오는 6월부터 50달러로 인상된다.


미국은 지난 2월 초부터 중국산 수입품에 일괄 관세를 부과했으나 소액 면세 제도는 유지해왔다.

면세 소포는 초저가 전략을 내세운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의 미국 공략에 기여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미국의 면세 소포량은 14억개 이상이었으며, 그중 60%가 중국발로 나타났다.

2023년 기준 테무와 쉬인의 미국 매출은 각각 90억달러(약 13조2000억원), 60억달러(약 8조8000억원)에 달한다.


이번 조치는 미국 정부가 중국산 저가 상품의 무차별 유입뿐 아니라, 중국산 마약의 밀반입 경로까지 차단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른바 좀비 마약으로 불리는 펜타닐이 중국에서 만들어져 멕시코 마약 카르텔을 거친 뒤 미국으로 들어오고 있다며 중국의 책임을 거듭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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