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를 신청한 한국소호은행 컨소시엄이 미래 사업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소상공인을 위한 첫번째이자 '1번' 은행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는데요.
어떤 새로운 금융혁신을 선보였을까요?.
김우연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소호은행 컨소시엄이 오늘(1일) 소상공인 특화은행으로서의 청사진을 공개했습니다.
전국 412만 소상공인 사업장과 700만 종사자를 위한 첫 번째 은행을 목표로, 초기자본 3천억을 동원해 4년만에 흑자전환을 이룬다는 계획입니다.
한국신용데이터(KCD) 김동호 대표는 오늘 기자간담회에서 소상공인에게 필요한 것은 구휼이 아닌 금융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기존 은행들이 제공하는 개인과 대기업 중심의 금융서비스에서 벗어나, 소상공인의 사업력을 심사하는 금융 혁신을 이루겠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김동호 / 한국신용데이터 대표
- "사업 역량을 충분히 평가받지 못하고 개인 신용점수를 중심으로 평가받았던 신용평가 모형을 사장님의 사업 역량을 중심으로 되돌려보겠습니다. 사업의 생명력을 신용평가의 점수로 환산시키고 기존 금융권이 미처 보지 못했던 생명력들을 가지고 맞춤형 금융을 제공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KCD의 사업장 경영관리 서비스 '캐시노트'로 확보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소상공인 맞춤형 신용평가 모형을 구축하고 차별화된 리스크 관리를 시행한다는 계획입니다.
수신상품 혁신에 중점을 둔 기존의 인터넷은행들과 달리 여신상품에서의 혁신을 이룬다는 목표도 제시했습니다.
새로운 혁신금융 상품으로는 '나중 결제'와 '오늘 정산'을 소개했습니다.
나중 결제는 사업에 필요한 물품을 구입할 때 은행이 먼저 돈을 내주고 나중에 소상공인으로부터 돈을 받는 방식이고,
오늘 정산은 거래처로부터 나중에 받을 돈을 은행이 미리 내주고 나중에 거래처로부터 받는 방식의 금융상품입니다.
두 상품 모두 소상공인 거래에서 발생하는 자금 흐름의 불일치를 해결하기 위한 공급망 금융이라고 소호뱅크는 설명했습니다.
금융위원회의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에 신청한 컨소시엄은 총 네 곳입니다.
컨소시엄에는 은행을 비롯한 국내 대형 금융사들이 대거 참가했는데, 이는 새로운 미래 사업 구상을 위한 포석으로 해석됩니다.
금융위는 사업자의 인적·물적 요건등을 심사해 오는 6월쯤 예비인가 여부를 정할 예정입니다.
4인뱅시대가 얼마 남지 않은 가운데 새로운 인터넷전문은행이 선보일 혁신금융 서비스가 주목됩니다.
매일경제TV 김우연입니다.
[ kim.wooyeon@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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