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억 못 받은 곳도 있는데...입점사 멘붕 시킨 발란, 끝내 법정관리 신청

카드·PG사 이탈에 사태 악화
회생인가 전 M&A 동시 진행

발란 앱 화면 이미지

정산 지연 사태로 논란을 빚은 국내 1위 온라인 명품 플랫폼 ‘발란’이 31일 끝내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

회사 측은 기업회생절차 인가 전 인수·합병(M&A)을 신청해 최대한 빨리 채무를 변제하겠다는 입장으로 이번주 중 매각 주관사를 선정하고 원매자를 물색할 계획이다.

이에 입점사 1300여 곳 중 수백여 곳이 적게는 수백만 원부터 많게는 수십억 원까지 정산금을 당장 받지 못하게 되면서 파장이 확산될 전망이다.

특히 머스트잇과 트렌비, 젠테 등 다른 명품 플랫폼을 비롯한 e커머스 플랫폼까지 적잖은 피해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최형록 발란 대표는 입장문을 내고 “파트너 여러분의 상거래 채권을 안정적으로 변제하고 발란 플랫폼의 지속가능성을 제고하기 위해 오늘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최 대표는 기업회생절차 신청 배경에 대해 “발란은 올 1분기 내 계획했던 투자 유치를 일부 진행했으나 당초 예상과 달리 추가 자금 확보가 지연돼 단기적 유동성 경색에 빠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일반 소비자에게 금전적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고 현재 미지급된 상거래 채권 규모도 발란의 월 거래액보다 적은 수준”이라며 “3월부터는 쿠폰 및 각종 비용을 구조적으로 절감해 흑자 기반을 확보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