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도 1억? 나도 1억...100대 대기업 절반 이상 ‘연봉 1억원 클럽’

2019년 9개사→2023년 55개사
대중소기업 임금 격차 더욱 심화

지난해 매출 규모로 100대 기업의 절반 이상이 직원들에게 평균 1억원 이상의 연봉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출처=연합뉴스)

지난해 매출 규모 100대 기업의 절반 이상이 임직원에게 평균 1억원 이상 연봉을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임직원 평균 연봉이 1억원을 넘은 기업은 총 55개사로 집계됐다.


매출 100대 기업 중 임직원 평균 연봉이 1억원 이상인 기업 수는 2019년 9개, 2020년 12개, 2021년 23개, 2022년 35개, 2023년 48개, 지난해 55개로 매년 늘고 있는 추세다.

5년 전인 2019년과 비교하면 6.1배 늘었다.


지난해 새롭게 ‘연봉 1억원 클럽’에 가입한 기업은 현대글로비스(1억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1억1800만원), 삼성전기(1억300만원), KT&G(1억700만원) 등 7개사다.


시가총액이 가장 큰 삼성전자의 임직원 평균 연봉은 1억3000만원이며, 현대차 1억2400만원, SK 1억1600만원, 기아 1억3600만원, LG전자 1억1700만원이다.

SK이노베이션과 포스코홀딩스는 임직원 연간 보수가 각각 1억5800만원, 1억4800만원에 달했다.


기업 형태별로 살펴보면 지주회사 임직원 평균 연봉이 자회사보다 높았다.

지주회사는 자회사보다 임직원 수가 적고, 임원 비중이 높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전체 직원 62명중 미등기임원 수가 20명에 달하는 CJ의 평균 연봉은 8억600만원이다.

핵심 자회사인 CJ제일제당 평균 연봉은 10분의 1 수준인 8200만원에 그쳤다.

CJ의 경우 미등기임원(평균 연봉 21억4800만원)을 제외한 나머지 직원 연봉도 2억원을 넘었다.


업종별로는 에쓰오일(1억5400만원), SK이노베이션(1억5800만원), E1(1억2000만원) 등 에너지 기업의 임직원 평균 연봉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반면 이마트(5100만원), 롯데쇼핑(5250만원) 등 유통·식품기업은 이들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한 낮은 연봉을 기록했다.


이상호 한국경제인협회 경제산업본부장은 “지난해까지 지속된 고물가로 대기업 임금이 계속해서 상향됐지만 중소기업 임금 상승폭은 크지 않아 임금 격차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늘의 이슈픽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