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 테무가 국내에 대규모 물류센터를 확보했습니다.
가격 경쟁력과 함께 배송 경쟁력까지 갖추게 된 건데요.
C커머스의 공격적인 확장에 국내 이커머스 기업들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구민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테무가 중국 이커머스 최초로 국내에 대규모 물류센터를 확보했습니다.
업계에 따르면 테무는 최근 경기도 김포한강신도시에 위치한 대형 물류센터와 장기 임차계약을 맺었습니다.
지난해 2억 달러를 들여 국내에 물류센터를 건립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던 알리익스프레스 역시 인천·평택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물류센터 부지를 물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처럼 C커머스가 서둘러 국내에 물류 거점을 확보하는 이유는 그간 큰 약점으로 꼽혀 온 배송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입니다.
익일배송, 새벽배송 등 빠른배송이 일반화된 국내 이커머스와 달리 중국 이커머스들은 중국 직구 과정을 거쳐야 해 평균 1~2주의 배송 기간이 소요됐습니다.
그러나 앞으로는 초저가 가격 경쟁력에 더해 대규모 물류센터를 활용한 배송 경쟁력까지 갖추게 된 겁니다.
여기에 미국 트럼프 정부가 중국 수입품을 대상으로 한 소액 면세 제도 개편에 나설 움직임을 보이면서 C커머스가 한국을 주요 대체시장으로 삼았다는 분석도 나오는 상황입니다.
업계는 미국 시장 진입이 어려워진 C커머스 기업들이 앞으로 한국 진출을 늘릴 것이며, 최종적으로는 한국을 대미 수출을 위한 우회 경로로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에 전문가들은 비용적인 측면을 따져봐야겠지만, 만약 알리나 테무같은 큰 기업들이 한국을 대미 수출 기지로 삼는다면 한국 역시 미국의 수입 제재를 피해 가긴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 인터뷰 : 이종우 / 아주대 경영학과 교수
- "중국에서 우리나라를 거친 다음에 또 여러 통관을 거쳐서 미국으로 가야 되기 때문에 비용을 계산해 보고 이익이 나는 방향으로 갈 것 같은데요. 만약 이게 전면적으로 확대되면 미국에서는 굉장히 불편해하겠죠."
C커머스의 공습이 이어지는 가운데 국내 이커머스 기업들의 타격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매일경제TV 구민정입니다. [ koo.minjung@mktv.co.kr ]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