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화경 저축은행중앙회 회장(사진)이 사실상 연임에 성공했다.

오 회장은 회원사의 목소리를 당국에 적극 전달해 영업구역 제한 완화 등 저축은행이 당면한 과제를 해결하겠다고 강조했다.


24일 저축은행중앙회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제20대 저축은행중앙회 회장 후보로 오 회장을 단독 추천했다고 밝혔다.

앞서 정진수 전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 대표도 출마 의사를 밝혔으나 막판에 최종 사퇴하기로 결정했다.


중앙회장은 오는 31일 정기총회에서 전국 79개 회원사 대표의 투표를 거쳐 선출된다.

오 회장이 연임을 확정 짓기 위해서는 회원사 과반 출석과 출석 인원 3분의 2 이상 동의가 필요하다.


이날 오 회장은 매일경제 인터뷰에서 수도권과 지방 저축은행 간 양극화를 해결하기 위해 영업 환경 개선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저축은행은 현재 서울, 인천·경기, 부산·경남, 대구·경북·강원, 호남, 충청 등 6개로 영업 구역이 나뉘어 있으며 지방 저축은행은 해당 지역 의무대출 비율이 40%로 정해져 있다.

지방의 인구소멸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해당 지역 저축은행들은 수익성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오 회장은 "수도권이 저축은행 전체 자산의 87%를 차지하고 나머지는 13%밖에 안 된다"며 "지방 인구가 줄고 산업이 쇠퇴하면서 의무대출 비율을 유지하기가 더 어려워졌다"고 밝혔다.

그는 대안으로 수도권을 제외한 기타 지역을 모두 같은 권역으로 관리하는 방법을 제시했다.


오 회장은 저축은행이 떠안고 있는 부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정리와 유동성 리스크 대응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오 회장은 "정상화 펀드를 조성·운영해 PF 대출 부실채권(NPL) 정리를 지원할 것"이라며 "부실채권을 신속하고 원활하게 털어낼 수 있도록 부실채권 전문회사를 설립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저축은행이 건전성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중소형사에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실제 상당수 중소형 저축은행은 여신이 부동산과 기업대출에 집중돼 있다.

오 회장은 "중소형 저축은행의 가계 신용대출을 활성화하기 위해 중앙회를 중심으로 민간 전문기관과 협업할 것"이라며 "저축은행업권 맞춤형 신용평가모형(CSS)을 고도화하겠다"고 부연했다.


[한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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