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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계양 계양테크노밸리 공공주택지구 [사진 = 연합뉴스] |
2023년 말부터 지난해까지 순차적으로 토지거래허가구역에서 해제된 인천 시내 4곳의 부동산시장이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직후 호가가 수억원 오르고 거래량이 급증한 서울과는 대조를 보여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21일 인천시에 따르면 계양테크노밸리와 대장지구, 구월2 공공주택지구, 검암역세권 등 4곳에서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직전 3개월과 직후 3개월의 토지 거래량을 분석한 결과, 해제 이후 거래량이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구역별로는 2023년 12월 해제된 계양테크노밸리(8.4㎢)는 거래 필지가 275필지에서 234필지로 감소했다.
지난해 5월 해제된 대장지구(0.72㎢)는 131필지에서 106필지로, 같은 해 11월 해제된 검암역세권(6.15㎢)은 232필지에서 204필지로 줄었다.
같은해 7월 주거·상업지역 중심으로 일부 해제된 구월2 공공주택지구(8.48㎢)는 862필지에서 751필지로 거래량이 감소했다.
현재 인천시에 남아 있는 토지거래허가구역은 구월2 공공주택지구와 인근지역을 합친 5.43㎢이며, 지정 기간은 오는 9월 20일까지다.
인천시는 부동산시장 위축 상황과 해제 전후 거래량 등을 고려하면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가 시기적으로 적절했다고 평가했다.
한편, 서울은 지난달 토지거래허가구역 규제 완화 후 시장이 과열되는 모습을 보였다.
한국부동산원 자료를 보면 3월 둘째 주 송파구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72%, 강남구는 0.69%, 서초구는 0.62% 각각 상승하며, 7년여 만에 가장 큰 뜀폭이다.
강남 3구를 중심으로 갭투자 비율이 2월에 상승하며 투기성 거래의 증가 신호도 포착됐다.
노도강(노원·도봉·강북), 금관구(금천·관악·구로)의 집값도 회복 조짐을 보여 상승세가 서울 전역으로 확산하는 게 아니냐는 전망까지 나왔다.
한 시장 전문가는 “부동산 시장에서는 작년 말부터 기준금리 인하가 시작되고 올해 들어 금융권 대출 문턱이 낮아진 가운데, 토허구역 해제가 집값 상승 기폭제 역할을 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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