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신사업 연내 2조 매출”…AI·로봇 산업 전방위 공략

미래 프로젝트 본격화…차세대 배터리 개발 속도
“ADAS·AI 투자 폭증”…반도체 부품 공급 확대
세종 사업장 가동…차세대 기술 시제품 생산 돌입

장덕현 삼성전기 대표가 19일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열린 ‘제52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삼성전기]

삼성전기가 성장 사업에서 2조원 규모의 매출을 연내에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삼성전기는 현재 전장·로봇·인공지능(AI)·서버·에너지 분야를 겨냥한 차세대 배터리와 부품을 개발하고 있는데, 빠른 속도로 성과를 거두겠다는 메시지다.


장덕현 삼성전기 대표는 19일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열린 ‘제52기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이 같은 방침을 밝혔다.

장 대표는 “2024년은 글로벌 경기 둔화로 저성장이 지속되는 어려운 환경이었다”며 “삼성전기는 고부가 제품 중심으로 사업을 개편하고 AI·서버·전장용 부품 사업을 확대해 성장을 도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장 대표는 “2025년에는 ADAS(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글로벌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CSP)들이 AI 투자에 적극 나설 것”이라며 “삼성전기는 MLCC(적층세라믹콘덴서), 패키지기판, 실리콘 캐패시터(Si-Cap) 등의 공급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기는 신사업 ‘미래(Mi-RAE)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미래 프로젝트는 ▲전장(Mobility Industry) ▲로봇(Robot) ▲인공지능(AI)·서버 ▲에너지(Energy) 분야를 중심으로 소형 전고체 배터리, 실리콘 캐패시터, 고체산화물 수전해, 글라스 기판 등 차세대 기술을 개발하는 사업이다.

삼성전기는 올해 세종 사업장에 파일럿 라인을 구축하고 시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다.

장 대표는 “AI·서버 관련 고객사와 협력해 차세대 반도체 패키징용 글라스 기판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삼성전기는 2025년 AI·서버 등 미래 성장 사업에서 2조 원 규모의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를 위해 주력 사업 부문별로 고부가 제품을 강화하고 고객 다변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주주총회에서는 ▲재무제표 승인 ▲이사 선임 ▲이사 보수 한도 승인 등 4개 안건이 상정됐으며, 모두 원안대로 가결됐다.

사외이사로 이윤정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가 재선임됐으며, 사내이사로 장덕현 대표와 김성진 경영지원실장이 선임됐다.

삼성전기는 2014년부터 여성 사외이사를 선임해 왔으며, 이번에도 전체 사외이사 중 여성 비율을 50%로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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