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AI연구원이 미국의 오픈AI나 중국의 딥시크에 필적하는 '추론형 인공지능(AI) 모델'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미국과 중국이 AI 패권을 놓고 치열한 글로벌 경쟁을 펼치는 구도에서 LG가 도전장을 내민 것이다.


18일 LG AI연구원은 AI 플랫폼 '허깅 페이스'를 통해 추론 AI '엑사원 딥'의 성능을 오픈소스로 공개했다.

LG가 개발한 추론 AI는 인터넷이 연결돼 있지 않더라도 그래픽처리장치(GPU)를 탑재한 PC에 내려받으면 사용할 수 있는 오픈소스 기반 모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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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사원 딥은 모델 크기에 따라 △대규모 프런티어급 엑사원 딥 32B △경량 모델 엑사원 딥 7.8B △스마트폰에 탑재할 수 있는 온디바이스용 엑사원 딥 2.4B 등 3종이다.

특히 경량 모델인 엑사원 딥 7.8B는 동급 규모인 오픈AI의 o1-미니, 딥시크 R1 7B의 성능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수학 문제 500개를 풀어서 정답률을 측정하는 MATH-500에서 엑사원 딥은 94.8점을 받아 딥시크(92.8점)와 o1-미니(90.0점)를 능가했다.

또 과학 추론 능력을 평가하는 문제(GPQA 다이아몬드)에서도 62.6점을 얻어 딥시크(49.1점)와 o1-미니(60.0점)를 넘어섰다.


LG는 "전 세계적으로 오픈AI·구글·알리바바·딥시크처럼 소수의 기업만이 자체 추론 AI를 개발하고 있다"면서 "엑사원 딥은 이들과 경쟁할 수 있는 국내 첫 모델"이라고 강조했다.


[이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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