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디야, 배달앱 가격 500원↑
맘스터치·굽네 일부 매장도 도입

이디야커피의 원두. [사진제공=이디야커피 홈페이지]
커피부터 햄버거, 도시락에 이르기까지 배달 메뉴 가격을 매장 가격보다 비싸게 받는 ‘이중가격제’가 갈수록 퍼지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이디야커피, 맘스터치, 굽네치킨 등의 전체 혹은 일부 매장은 배달 메뉴 가격을 매장 가격보다 높게 받고 있다.


이디야커피는 이날부터 ‘배달 전용 판매가’를 운영한다고 공지했다.

이디야커피는 전국 매장 수가 약 3000개에 달한다.

배달의민족, 쿠팡이츠, 요기요 등 외부 배달 플랫폼 가격을 기준으로 아메리카노를 제외한 제조 음료는 300원 올리고 베이커리나 RTD 음료(용기에 담은 제품) 등은 500원 인상한다.


이디야 관계자는 “가맹점에서는 배달 서비스 운영으로 발생하는 추가 비용이 발생하게 된다”며 “가맹점의 안정적인 운영과 장기적인 품질 유지 및 서비스 향상을 위해 부득이하게 배달가격만을 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배달앱 1위 배달의민족은 지난달 26일부터 중개 수수료를 9.8%에서 2.0∼7.8%로 내렸다.

다만 매출 상위 35%는 배달비 상한이 2900원에서 3400원으로 조정됐다.


앞서 버거·치킨 프랜차이즈 맘스터치는 최근 48개 가맹점이 이중가격제를 도입했다.

매장별로 인상 폭은 다르지만 배달 메뉴 가격을 평균 15%가량 올렸다.

맘스터치 본사는 배달 메뉴 가격이 오르면 매출이 줄어들 것을 우려해 가맹점에 자제를 권고했다.

그러나 현행 가맹거래법상 가맹점의 개별 가격 정책을 본사가 강제할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굽네치킨도 최근 서울과 경기 등 일부 가맹점이 배달 메뉴 가격을 1000~3000원 인상했다.

본사 차원에서 이중가격제를 도입하지는 않았다.


한솥도시락과 본죽의 경우, 배달앱 3사(배달의민족·쿠팡이츠·요기요) 배달 메뉴 가격을 별도로 더 높게 받고 있다.


이밖에 롯데리아, 맥도날드, KFC, 파파이스 등 주요 버거 브랜드도 지난해 이중가격제를 도입하거나 공지했다.

메가MGC커피, 컴포즈커피도 배달용 커피 가격이 더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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