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아파트 난방비 8%↑…2월엔 더 오른다

올겨울 한파가 이어지면서 수도권 아파트의 1월 난방비가 지난해보다 8%가량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월 난방비는 더 큰 폭으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오늘(9일) 아파트 생활 지원 플랫폼 '아파트아이'에 따르면, 지난 1월 서울의 아파트 단지(2,600곳)에서 세대별 난방비는 ㎡당 평균 792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731원보다 8.34% 상승한 수준입니다.

국민평형(전용 85㎡) 기준으로 보면, 서울 지역 거주자는 평균 6만7,320원의 난방비를 부담했습니다.

이는 지난해(6만2,135원)보다 약 5천 원 증가한 금액입니다.

경기도 역시 비슷한 흐름을 보였습니다. 도내 5,000개 아파트 단지의 1월 난방비는 ㎡당 평균 911원으로, 전년 동기(837원) 대비 8.84% 올랐습니다.

전용 85㎡ 기준으로 환산하면 1월 난방비는 7만7,435원에 달합니다.

이처럼 난방비가 오른 것은 올겨울 기온이 지난해보다 낮아 난방 사용량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해 1월 수도권 평균 기온은 0.6℃였지만, 올해 1월은 -1.4℃로 2도 가까이 낮았습니다.

아직 부과되지 않은 2월 난방비는 더욱 증가할 가능성이 큽니다.

아파트아이 관계자는 "지난해 2월 평균 기온이 4℃였지만, 올해는 영하권을 기록했다"며 "온도 차이를 감안하면 2월 난방비 상승 폭이 더 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조문경 기자 / sally3923@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