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당 가계대출 '역대최고'…체감물가도 '식료품·주거비'비중 커

【 앵커멘트 】
1인당 가계대출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원리금 상환 부담 증가로 소비 위축이 우려되는 상황인데요.
이런가운데 저소득층을 중심으로 물가부담마저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빨간불이 들어온 한국경제에 대해 김우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달 5대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전월 대비 1조 8천억 가량 늘었습니다.

2월 대비 1조원이 줄어든 수치지만, 토지거래허가제 해제로 인한 대출 증가로 4월 증가폭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개인으로 범위를 좁혀도 증가세가 뚜렷한 상황입니다.

지난해 4분기 말 기준 가계대출 차주의 1인당 평균 대출 잔액은 9천553만원으로 집계됐습니다.

6분기 연속 증가하며, 통계 작성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가계대출이 늘면 원리금 부담이 커지는데, 이는 가계 소비를 위축시켜 현재의 내수부진을 더욱 심화하는 악순환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문제는 저소득층을 중심으로 이미 체감물가가 크게 올랐다는 점입니다.

오늘(2일) 한국경제인협회의 발표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최빈층인 소득 1분위가 체감한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다른 소득분위 중 가장 높았습니다.

5분위와 비교하면 2.6%포인트의 차이를 보였습니다.


이는 저소득층에서 지출 비중이 큰 식비와 주거비 물가가 오른 영향으로 해석됩니다.

지난 10년간 식료품과 비주류 가격은 41.9%, 주택·수도·광열 가격은 17.5% 올랐습니다.

원리금 상환에 물가 부담까지 더해지면서 현재의 내수부진을 더욱 키울 전망입니다.

▶ 인터뷰(☎) : 최철 / 숙명여대 소비자학과 교수
- "전반적으로 모든 가계 소비자들이 소비를 상당히 좀 억제하고 있고 그런 것이 굉장히 많이 지표로서 나타나고 있거든요. 경제 성장률 또 앞으로의 물가로 인한 가계의 어려움이 지속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은 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가계부채와 물가상승률 관리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1일 5대은행 관계자와 가계대출 대응 실무회의를 진행하고, 대출 잔액 관리를 다시 한번 주문했습니다.

최상목 부총리는 오늘(2일)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물가 상승률과 관련해 "체감물가 안정을 위해 범부처 역량을 총동원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매일경제TV 김우연입니다.

[ kim.wooyeon@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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