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노사, GM 본사 방문…트럼프발 자동차 관세 대응책 논의

한국GM 노사가 제너럴모터스(GM) 미국 본사를 방문해 글로벌 전략과 전기차 생산 계획을 논의합니다.

8일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GM지부에 따르면 노사는 오는 15일부터 22일까지 미국 미시간주 GM 본사와 현지 공장을 찾을 예정입니다.

이번 방문에는 헥터 비자레알 한국GM 사장과 로버트 트림 노사협력 부문 부사장 등이 참여하며, 노조 측에서는 안규백 지부장과 김종수 창원지회장이 동행합니다.

노사는 GM의 글로벌 전략이 한국GM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하고, 신차 생산 계획과 전기차 물량 배정 문제를 논의할 계획입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예고한 자동차 관세 부과로 인해 촉발된 불확실성을 해소하기 위한 대응 전략도 모색할 방침입니다.

이번 간담회에는 젠슨 피터 클라우센 GM 글로벌 제조 부문 부사장과 실판 아민 해외사업부문(GMI) 사장 등이 참석할 예정입니다.

또한, 노사는 미시간주 내 GM 공장 3~4곳을 방문해 전기차 및 내연기관차 시설을 둘러보고, 산업 동향과 생산 기술을 점검할 계획입니다.

방문 예정지에는 로물루스 엔진 공장, 팩토리 제로 조립센터, 랜싱 델타 타운십 등이 포함됐습니다.

아울러, 노조는 숀 페인 전미자동차노조(UAW) 회장을 비롯한 UAW 임원진과 만나 글로벌 GM 노동조합 네트워크 구축 방안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한편, 노조는 오는 13일 부평공장에서 '트럼프 2.0 자동차 산업 관세 폭탄과 한국GM에 미칠 영향'을 주제로 정책 토론회를 개최합니다.

토론회에는 더불어민주당 박선원·이용우·허성무 의원, 조국혁신당 신장식 의원, 진보당 정혜경 의원, 황현일 창원대 교수 등이 참석해 대응책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현재 한국GM은 전체 수출 물량의 85%를 미국으로 보내고 있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예고한 25%의 자동차 관세가 현실화될 경우 국내 철수설까지 거론되는 상황입니다.

노조 관계자는 "GM 임원진과의 면담을 통해 구체적인 상황을 파악하고, 사측과 함께 위기 대응 전략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현연수 기자 / ephalon@m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