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송호성 사장 작년 연봉 28.8억원…공장가동률 94.4%

기아 송호성 대표이사 사장의 지난해 연봉이 상여 감소로 전년 대비 12%가량 감소했습니다.

6일 기아가 공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송호성 사장에게 지급된 보수는 급여 11억1천600만원, 상여 및 기타 17억6천100만원 등 28억7천700만원이었습니다.

전년 32억6천800만원보다 12%가량 감소한 수치로, 기아 내에서는 1위를 차지했습니다.

기아 관계자는 "매출 및 영업이익 등의 사업실적, 경영진으로서의 성과 및 기여도, 대내외 경영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수치"라며 "상여 감소로 대표이사 연봉이 소폭 줄었다"고 말했습니다.

현대엔지니어링 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긴 주우정 전 부사장이 15억9천900만원, 퇴직한 유철희 전 전무가 15억4천600만원을 받아 뒤를 이었습니다. 지난해 사장으로 승진한 최준영 사장은 14억7천200만원을 수령했습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대표이사 회장으로 등기임원이지만 지난해까지 기아에서 보수를 받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주주총회에서 보수안이 의결될 경우 올해부터 기아에서 보수를 받습니다.

한편, 지난해 기아의 글로벌 공장 가동률은 평균 94.4%로 집계됐습니다.

기아는 2020년에는 코로나19 여파로 공장가동률이 74.5%라는 최저치까지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반도체 공급난에 따른 위기를 다른 경쟁사보다 빠르게 극복해 2022년 가동률을 91.1%까지 끌어올렸고, 2023년 98.5%를 기록했습니다.

지역별로는 국내와 미국, 슬로바키아, 멕시코, 인도 공장이 각각 103.1%, 104.1%, 106.4%, 67.7%, 69.5%의 가동률을 기록했습니다.

상장사는 주주총회 1주일 전까지 사업보고서를 공개해야 합니다. 기아는 오는 14일 주주총회를 엽니다.

[ 이명진 기자 / pridehot@m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