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평가사 S&P 글로벌은 LG화학[051910]과 LG에너지솔루션[373220]의 장기 발행자 신용 등급과 채권 등급을 'BBB+'에서 'BBB'로 하향 조정했다고 4일 밝혔습니다.

다만 등급 전망은 '안정적'이라고 부연했습니다.

S&P는 이날 보고서에서 "전기차 관련 사업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로 인해 LG화학의 조정 차입금 비율이 2023년 16조원, 2024년 22조원(추정)에서 2025∼2026년에는 약 25조∼27조원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여기에 "이차전지 수요 둔화와 화학 산업의 침체가 길어지면서 LG화학의 연간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가 2023년 약 6조5천억원에서 2024년 약 5조4천억원으로 감소하는 등 수익성 부담이 높은 상황"이라며 "LG화학의 EBITDA 대비 조정 차입금 비율은 2022년 1.5배, 2023년 2.4배에서 2024년 4.0배 수준으로 약화할 것"이라고 추정했습니다.

특히 LG화학의 화학 부문은 중국발 공급 과잉, 수요 부진에 따른 업황 약세, 무역 긴장 전망 등으로 "2025년에도 업황 사이클의 바닥권에 머무를 것"으로 S&P는 예상했습니다.

다만 S&P는 "LG화학의 재무 유연성은 외부 충격을 부분적으로 완충할 수 있는 요인"이라며 "수익성이 낮은 화학 사업부의 구조 개편을 추진하고 있다"고 짚었습니다.

S&P는 "LG화학은 향후 LG에너지솔루션 지분 매각을 포함한 다양한 자산 매각 방안을 검토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자산 매각은 재무 여력 확보에 도움이 될 수 있지만, 현재로서는 가시성이 낮아 S&P의 기본 가정에는 반영되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아울러 S&P는 LG에너지솔루션에 대해 "전기차 배터리 수요와 미국의 에너지 정책 변화와 관련해 여전히 높은 불확실성에 직면하고 있다"면서 "재무지표는 점진적인 설비 투자 감축에도 불구하고 기존 예상보다 부진할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특히 "북미 지역에서 진행 중인 합작 법인(JV) 프로젝트를 완료하기 위해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이에 조정 차입금 규모는 2024년 약 13조원에서 2025년 약 18조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이에 따라 "차입금 증가가 수익성 저하와 맞물리면서 LG에너지솔루션의 2025년 EBITDA 대비 차입금 비율은 이전 추정치인 2.5배보다 높은 3.5배로 약화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그러나 S&P는 LG화학이 "LG에너지솔루션의 미국 생산 능력 확장에 힘입어 수익성이 향후 1∼2년에 걸쳐 완만하게 개선될 것"이라면서 등급 전망을 '안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도 모기업인 LG화학의 이 같은 전망을 반영해 등급 전망을 '안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 이명진 기자 / pridehot@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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