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이 많은 거야 빚이 많은 거야”…서울 아파트 거래 4건중 1건, 15억원 이상

서울 시내 아파트 전경 [한주형 기자]
지난해 하반기 서울 아파트 거래 4건 중 1건 이상은 15억원이 넘는 고가 아파트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과 성수도권을 중심으로 이른바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이 강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대출을 활용해 분양가를 마련한 수요자가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만큼, 대출원리금 상황 부담도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19일 부동산R114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작년 하반기 서울 아파트 거래량 총 2만8033건 가운데 23.8%가 15억원 초과 아파트 거래였다.


15억원 초과 거래 비율은 2022년 하반기(13.7%)이후 계속 상승해 2년 만에 최고치에 달했다.

반면, 6억원 이하 아파트 거래는 20.4%로 2022년 하반기(46.3%)와 비교해 절반 이상 줄었다.


이런 현상은 수도권에서도 포착됐다.

작년 하반기 수도권 거래(9만9634건) 가운데 15억원 초과 거래는 7.8%로 2022년 하반기(2.5%)와 비교해 3배 이상 늘었다.


동기간 6억원 이하 거래는 78.5%에서 56.3%로 20% 이상 급감했다.


이 외의 가격대별 거래 비율을 보면, 서울은 6억원 초과∼9억원 이하(25.3%), 9억원 초과∼12억원 이하(18.8%), 12억원 초과∼15억원 이하(11.8%) 순이었다.


수도권은 6억원 초과∼9억원 이하 22.1%, 9억원 초과∼12억원 이하 8.9%, 12억원 초과∼15억원 이하 4.8%로 각각 집계됐다.


정성진 어반에셋매니지먼트 대표는 “주택경기 침체로 수도권 집값이 약세를 보이던 2022년부탸 2023년까지는 중저가 위주로 간헐적 거래가 이뤄졌다면, 작년에는 서울 강남3구와 경기 성남, 과천 등 ‘15억이 넘는 똘똘한 한 채’로 거래가 집중된 양상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울 강남권 토지거래허가 구역 내 대형 단지들의 거래 제한이 풀리면서 15억 초과 아파트의 매매 비율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늘의 이슈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