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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제스 한강 조감도. [사진 출처 = 포제스 한강 홈페이지 갈무리] |
서울 아파트 분양가가 하늘 높은줄 모르고 치솟으면서 서민들의 내 집 마련 고충이 갈수록 깊어지는 모습이다.
지난해 3.3㎡당 평균 2000만원대로 민간 분양이 이뤄진 자치구가 단 2곳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 내 집 마련을 계획 중인 이들의 한숨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13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부동산R114 자료를 토대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민간 아파트가 공급된 서울 19개 자치구 중 평균 분양가가 2000만원대인 곳은 금천구(2797만원)와 구로구(2881만원) 2곳뿐이었다.
전년에는 구로, 은평, 도봉 총 3곳이었지만 1년 사이 1곳이 더 줄어든 것이다.
불과 3년 전인 2021년에는 관악, 양천, 성북, 강동 등 모두 8곳에서, 2022년에는 강서, 중랑, 영등포 등 5곳에서 2000만원대 민간 분양 아파트가 나오기도 했던 것과 대비되는 모습이다.
반면 평당 4000만원 이상으로 분양가가 책정된 자치구는 지난해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 강서, 마포, 강동, 영등포 등 모두 10곳으로 나타났다.
전년에 양천, 용산, 마포, 광진, 동작 5개 구가 이에 해당했던 것과 비교하면 100% 증가한 수준이다.
지난 2021년 1곳(서초), 2022년 3곳(마포, 성동, 송파)에서 매년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분양가가 5000만원 이상인 곳도 7곳이었다
가장 큰 분양가를 기록한 자치구는 광진구(1억846만원)였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1월 1억3770만원에 공급된 ‘포제스 한강’의 영향이 크다고 봤다.
이 아파트는 당시 역대 최고 분양가로 공급됐음에도 평균 경쟁률이 6대1을 나타냈다.
이 중 ‘국민 평형’이라 불리는 84㎡ 타입의 평균 경쟁률은 25.35대 1에 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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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잠실 리센츠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이어 강남(6935만원), 서초(6657만원), 송파(5459만원), 성동(5271만원), 마포(5249만원) 등의 순이다.
지난해 서울 전체 평균 분양가는 4820만원으로 전년(3508만원) 37.4% 올랐다.
집값이 고점이던 2021년(2799만원)과 비교하면 72.2% 상승한 수치다.
서울의 분양가는 지난해 매매가(4300만원)를 520만원 상회하며 2018년 이후 6년 만에 시세를 추월하기도 했다.
올해의 경우 현재까지 민간 분양은 이달 초 서초구에 공급된 ‘래미안 원페를라’(6941만원) 1곳이 유일한 가운데 평균 분양가 6000만원대로 스타트를 끊었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지난 5년간 건설공사비지수가 약 30% 이상 올랐고, 환율 불안과 관세 부과 등의 이유로 원자잿값은 더욱 오를 전망”이라면서 “최근 이어지고 있는 분양가 상승세는 더욱 가파르게 진행될 여지가 있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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