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SNS로 AI 정상회의 홍보
“佛과 유럽이 혁명 중심에 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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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린 AI 패러디 영상 <사진=마크롱 대통령 인스타그램 캡쳐> |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파리에서 열리는 제3차 인공지능(AI) 국제 정상회의를 홍보하기 위해 자신의 얼굴을 합성해서 만든 AI 패러디 영상들을 편집해 SNS에 공개했다.
9일 마크롱 대통령은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그동안 네티즌들이 AI를 이용해 만든 가짜 동영상을 편집한 1분짜리 동영상을 게시했다.
이 영상에는 마크롱 대통령이 과거 프랑스 코미디 영화의 주인공이나 맥가이버, 디제이, 가수, 헤어 인플루언서 등으로 변신한 모습이 담겼다.
영상 끝에 등장한 마크롱 대통령은 “꽤 잘 만들었다.
정말 웃겼다”고 반응했다.
그러면서 마크롱 대통령은 “하지만 더 진지하게, 우리는 AI를 통해 의료, 에너지, 사회를 변화시키는 위대한 일을 할 수 있다”며 “따라서 프랑스와 유럽은 이 혁명의 중심에 서서 모든 기회를 포착하고 우리가 믿는 원칙을 밀고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크롱 대통령의 이 게시물에는 10일 새벽 2시 기준 18만5000개의 ‘좋아요’와 약 6000개의 댓글이 달렸다.
댓글에는 “대통령의 계정이 맞는지 두 번 확인했다” “웃겨주셔서 감사하다” “쿨한 대통령이다”라는 반응이 이어졌다.
마크롱 대통령은 9일 저녁 프랑스 TF1과 인터뷰하며 향후 AI 프로젝트에 1090억유로(약 163조원)를 투자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 계획은 미국의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에 상응하는 규모”라고 설명했다.
앞서 미국은 지난달 5000억달러(약 660조원) 규모의 AI 인프라 프로젝트 ‘스타게이트’를 발표한 바 있다.
한편 AI 국제 정상회의는 3년째 매년 개최되고 있으며 첫 회의는 2023년 영국 런던, 두 번째 회의는 2024년 서울에서 열렸다.
프랑스와 인도가 공동 주최하는 올해 회의에는 JD 밴스 미국 부통령이 취임 후 첫 해외 방문 일정으로 참석할 예정이며,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은 장궈칭(张国清) 부총리를 특별 대표를 파견했다.
이번 정상회의에서는 공익적 AI 개발을 위한 비영리 투자펀드 ‘커런트 AI’ 출범도 주요 의제로 다뤄진다.
이 펀드는 익명 처리된 의료 데이터 활용과 같은 AI 연구를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최초 4억유로(약 5800억원) 규모의 기금이 조성되었으며, 향후 5년간 25억유로(약 3조6000억원)까지 확대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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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린 AI 패러디 영상 <사진=마크롱 대통령 인스타그램 캡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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