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국유기업법 개정안 통과
싱가포르 국영 투자회사 벤치마킹
90조원 규모 자본으로 시작

인도네시아 증권거래소(IDX). [EPA 연합뉴스]
인도네시아가 싱가포르 테마섹을 벤치마킹한 국영 투자 지주회사를 만든다.


4일 안타라 통신 등 현지매체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의회는 이날 국유 자산을 관리할 지주회사 ‘다야 아나가타 누산타라’(이하 다난타라)를 세우는 내용의 국유기업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이 회사는 싱가포르의 국영 투자회사 테마섹과 같은 성공 사례를 목표로 한다.


다난타라는 현금과 국유 자산, 정부 소유 기업 지분 등 약 1000조 루피아(약 90조원)의 자본으로 설립된다.


이를 바탕으로 국영 기업을 관리하는 지주회사와 배당금 등을 가지고 투자하는 투자회사 등 2개의 법인으로 구성된다.


현지 언론은 만디리 은행과 인도네시아 광업공사, 국영 석유·가스 회사인 페르타미나와 같은 핵심 국영기업과 주요 국유 자산들이 다난타라의 관리를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에릭 토히르 인도네시아 공기업부 장관은 다난타라가 자산 관리와 투자 성과 등을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에게 직접 보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프라보워 정부의 목표인 8%대 경제성장률 달성에 도움이 될 것이며 무엇보다 공공 주택 건설과 무상 급식 프로그램, 식량·에너지 자급 사업 등 현 정부가 추진하는 핵심 프로젝트 자금 조달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 리서치 회사 크레딧사이트는 다난타라가 효율적이고 효과적으로 국유기업을 통합할 수 있다면 더 나은 자금 조달과 효율화, 더 나은 글로벌 시장 접근성을 가져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동시에 정치적 간섭에 취약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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