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 따라 돈이 흐른다.
” 부동산 시장의 오랜 격언이다.
철도망은 부동산 시장에서 최대 호재로 손꼽힌다.
새로 지하철이나 철도가 뚫리면 자연스레 인근 집값이 오르는 경우가 많았다.
최근 수도권 곳곳에서 철도가 신설되거나 개통을 앞두면서 주변 부동산 시장이 기대에 부풀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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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검단신도시에서 공사가 한창인 인천지하철 1호선 아라역(예정) 일대 모습(사진 윤관식 기자). |
GTX A 북부 구간 신설
가장 눈길을 끄는 신설 노선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노선 북부 구간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024년 12월 28일 파주 운정중앙역에서 서울역까지 이르는 GTX-A노선이 부분 개통했다.
이번에 개통한 정차역은 파주 운정중앙역, 킨텍스역, 대곡역, 연신내역, 서울역 등 모두 5곳이다.
GTX-A노선 개통으로 가장 큰 수혜가 예상되는 지역은 파주 운정신도시 일대다.
GTX-A노선 기점인 운정중앙역은 운정신도시 한복판에 위치했다.
경의중앙선 지하철이 정차하는 운정역과 비교적 거리가 있다.
운정신도시에 약 10만 가구가 거주하는 만큼 주민들의 서울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특히 2026년에는 서울역~삼성역 구간 개통이 예정돼 있다.
2028년 예정된 삼성역 개통까지 마무리되면 파주 운정에서 삼성역까지 23분이면 도달할 수 있다.
올해부터 운정중앙역 주변에 입주 물량이 줄줄이 대기 중이다.
2025년 8월에는 운정디에트르센트럴(292가구)이 입주한다.
2026년 초에는 운정중앙역 역세권인 운정자이시그니처(988가구)와 물향기마을10단지(1,012가구)가 입주 예정이다.
GTX-A 북부 구간 외에 주목받는 노선은 인천지하철 1호선 연장선이다.
인천지하철 1호선을 인천 서구 불로동까지 6.8㎞ 연장하는 사업이다.
검단신도시 택지 개발에 따른 광역교통 개선책으로 추진됐다.
올 6월 인천 1호선 연장선이 예정대로 개통되면 검단신도시 주민들의 대중교통 여건이 좋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검단신도시에는 3개 역(아라역·신검단중앙역·검단호수공원역)이 새로 만들어진다.
신검단중앙역 주변에는 2024년 11월 준공한 신검단중앙역풍경채어바니티1차가 자리잡았다.
신설역까지 도보 5분 거리 초역세권 단지다.
신검단중앙역 북쪽에는 2025년 1월 준공 예정인 힐스테이트검단웰카운티를 비롯해 여러 단지가 준공을 앞뒀다.
아라역의 경우 호반써밋1차, 우미린더시그니처, 검단금호어울림센트럴 등이 도보 5~10분 이내 역세권 단지로 거듭날 전망이다.
아라역에서 가장 가까운 단지인 우미린더시그니처의 경우 지난해 9월 전용 84㎡가 8억 1,500만 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썼다.
물론 덜컥 교통 호재만 보고 ‘묻지마 투자’하는 것은 주의해야 한다.
개통 호재가 나올 때부터 이미 집값에 반영되는 경우가 많은 만큼 인근 시세와 집값을 비교해보고 철저히 실수요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한목소리다.
[Word 김경민 기자 Photo 윤관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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