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국내 바이오 벤처들이 특유의 기술력으로 해외 시장 곳곳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특히 동남아 시장을 겨냥해 미래 먹거리로 떠오른 새로운 시장을 장악하고 나섰는데요.
벤처들의 해외 활동기를 길금희 기자가 직접 돌아봤습니다.
【 기자 】
실험실에 모인 연구진들이 회의에 한창입니다.
장비를 들여다보며, 실시간으로 일어나는 변화를 하나하나 관찰하고 기록에 남깁니다.
베트남 호치민에 진출한 우리 기업의 현지 공장 모습입니다.
국내 바이오 벤처들이 신기술 개발을 위해 최근 잇따라 동남아 시장 진출을 늘리고 있습니다.
장기 유사체 분야의 전문기업인 오가노이드사이언스 역시 최근 베트남 달랏을 새 사업 무대로 선점했습니다.
해외 주요 연구 거점으로 베트남을 택한 건데, 국내 대비 완화된 산업 규제가 한 몫 했다는 분석입니다.
오가노이드와 같이 생명과 직접 연관된 산업은 수많은 독성 시험을 거쳐야 하는데,
상대적으로 적은 실험 비용과 낮은 규제 허들로 과감한 투자가 이뤄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현재 오가노이드 산업은 유럽과 한국이 가장 두드러진 연구 성과를 보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유종만 / 오가노이드사이언스 대표
- "우리나라와 베트남은 역사적, 문화적 동질성을 갖고 있어서 함께 일하고 이해하기에 좋습니다. 한국으로 유학 다녀온 우수 인력도 많아서 이런 점들로 인해 함께 일할 수 있는 좋은 여건이 마련되고 있습니다. 우리도 베트남 진출한 지 1년밖에 안됐지만, 비교적 빠른 속도로 좋은 인력을 많이 확보한 덕에 생산 시설을 잘 갖춰 나가고 있습니다. "
베트남 의약품 시장은 연평균 11%의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기업들은 현지 연구 인력 양성에도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강연석 / 원광대학교 국제교류처장
- "고학력이면서 훌륭한 기술을 가진 노동계층이 필요한데요. 실질적으로는 학자 수준의 인력들입니다. 대학에서 좋은 인재를 양성해야 이 산업의 기초가 튼튼해져서 대학과 산업체가 같이 가야 하고요. 한국의 인건비가 너무 상승해서 동남아 우수한 인재가 이 분야에 합류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실제
삼일제약은 호치민에 최첨단 자동화를 겸비한 점안제 생산 공장을 갖춰 베트남을 글로벌 의약 허브로 조성한단 계획이고, 한국유나이티드 제약도 3700평 규모의 호치민 공장을 완공했습니다.
▶ 스탠딩 : 길금희 / 기자 (베트남 달랏시)
- "우리기업과 지자체, 글로벌 대학들이 합세한 3강 구도가 이끄는 의료산업이 베트남 도시 곳곳에서 K-의료 기술의 새로운 미래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베트남 달랏에서 매일경제TV 길금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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