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 매물을 쉽게 볼 수 있는 플랫폼이 개설된다.

정국이 불안정해지며 지지부진해진 PF 사업장 정리에 속도가 날지 주목된다.


23일 금융감독원은 'PF 사업장 정보공개 플랫폼'을 구축한다고 밝혔다.

이번 플랫폼은 투자 대상의 감정가액, 경·공매 진행 경과, 수의계약 가능 여부 등 세세한 정보를 모두 공개하는 것이 특징이다.

신탁사와 대리금융기관 연락처도 명기돼 원한다면 추가 상담도 가능하다.

이에 따라 저축은행, 손해보험사 등 PF 사업장을 매각하고 싶은 업체는 자기 물건을 보다 효과적으로 공개하고, 투자 희망자는 검색만으로도 간편하게 매물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매수 희망자는 저축은행중앙회, 은행연합회, 여신금융협회, 농협중앙회 등 9개 금융협회 홈페이지에서 전체 금융권이 매각하려는 PF 사업장 내역을 볼 수 있다.


이번 플랫폼은 캠코 온비드를 통한 PF 사업장 매매의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탄생했다.

캠코 온비드는 부동산뿐 아니라 자동차, 미술품, 기계 등 다양한 물건을 올려둔 성격상, PF 물건이 눈에 잘 띄지 않는다는 단점이 있다.

오화경 저축은행중앙회장은 "정보공개 플랫폼을 통해 사업장 정리가 촉진됨에 따라 건전성이 개선되면 신규 PF 대출 공급도 원활히 이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플랫폼에는 총 3조1000억원 규모의 195개 사업장이 공개됐으며, 추후 공매 일정이 확정된 사업장을 순차적으로 반영할 예정이다.

금융당국과 각 협회는 매월 금융사에 매물 변동 사항 업데이트를 요구할 방침이다.


금감원은 이날 PF 사업장 합동 매각 설명회도 개최했다.

각 금융사 담당자가 시행사, 시공사 등 투자자에게 PF 사업장 현황을 설명하고, 잠재 매수자는 은행을 통해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방법을 안내받았다.

시공능력 100위 이내 중견 건설사 26개와 다수 시행사에서 200여 명의 부동산 개발업체 관계자가 참여했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최근 대내외 시장 요인 등으로 사업장 정리 속도가 다소 둔화되는 것으로 나타나 다시 한번 정리를 촉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박창영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늘의 이슈픽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