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했습니다.
취임사에서 강조된 유망 산업은 무엇인가요?
A. 트럼프 대통령의 재임 기간이 취임사와 함께 시작했습니다.
취임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반적으로 철저한 미국 이익 위주의 정책을 이끌어간다는 대선 기간 중의 약속을 다시 확인했습니다.
글로벌 전통산업 중 전력 설비 서비스와 에너지 미드스트림(운송)이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정책 방향과 가장 부합해 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에너지 물가 상승의 근본적인 원인으로 이전 행정부의 정책을 꼽았습니다.
화력 발전의 사용을 억제하고 부족한 전력을 재생 에너지로 보완하려 했던 미 인플레이션감축법(IRA)과 환경정의 정책을 지적하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향후 미국이 보유한 화력·원자력 발전 설비를 보완하고 가동률을 높여 전력 공급을 늘리는 정책이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화력·원자력 발전 설비 가동률이 높아진다면, 이는 발전 설비 유지·정비·보수(MRO)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발전 설비의 가동률이 높아지면, 발전 설비들의 서비스 수요 또한 증가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화석 에너지가 보유한 잠재력을 미국이 철저히 이용해야 한다는 점을 취임 연설 중 수차례 강조했습니다.
화석 에너지를 '액체 상태의 황금'이라고 표현했고, 가스·석유 생산 확대를 뜻하는 '드릴 베이비 드릴'도 다시 언급했습니다.
에너지 인프라와 관련해 일차적으로 관심을 가질 대안은 천연가스 수출 인프라를 보유한 액화천연가스(LNG) 운송 산업으로 판단됩니다.
수요와 공급이 장기적인 계약에 의존하는 산업의 특성상, 화석 에너지의 수출과 관련된 미국 정부의 정책 변화는 LNG 운송 업종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입니다.
전력 설비 서비스와 에너지 운송 사업에 종사하는 대표 글로벌 기업으로는 GE 버노바, 에머슨 일렉트릭, 셰니어 에너지가 있습니다.
GE 버노바는 발전용 가스 터빈의 세계 1위 기업이며, 현재 미국에서 호황을 누리는 송전 사업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발전용 가스 터빈은 전체 매출 중 60~70%가 서비스로 구성되는 사업모델입니다.
GE 버노바는 미국 내 가스 발전 시설 가동률 상승의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입니다.
에머슨 일렉트릭은 전력·에너지, 특히 LNG 시설에서 사용되는 자동화 솔루션을 공급하는 기업입니다.
전체 매출 중 60% 수준이 MRO에서 발생합니다.
셰니어 에너지는 LNG 운송 시설을 보유하고 있는 미국 최대의 LNG 수출 기업입니다.
향후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산 LNG 수출을 지원한다면, 장기적인 업황 개선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김도현
삼성증권 수석연구위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