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은행장 취임하며
노조 파업 예고 강경모드
20일 찬반투표에서
사측 안 받아들여 합의
KB국민은행 노사가 20일 2024년 임금 및 단체협약 안에 합의했다.
이날 KB국민은행 노조는 조합원 총투표를 실시했으며, 85.4%의 찬성으로 사측이 제시한 안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당초 노조는 파업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었지만, 성과급 지급에서 한발씩 양보하면서 파업은 피할 수 있게 됐다.
지금까지 노조는 산별노조가 합의한 임금인상률 2.8%에 더해 성과급 300%(월 임금기준)에 1000만원 추가 지급, 신규 채용 확대, 경조금 인상, 의료비 지원제도 개선, 임금피크제 개선 등을 요구해왔다.
그러나 사측은 재작년 불거진 ELS(주가연계증권) 대규모 손실 등으로 성과급 요구수준이 지나치게 높다며 난색을 표해왔다.
진통 끝에 노사는 가장 쟁점이 됐던 성과급을 250%로 조정하되, 200만원을 추가로 지급하는 선에서 합의를 이뤄냈다.
임금인상률 2.0%, 성과급 280%(월 급여기준)였던 2023년 타결안과 비슷한 수준이라는 것이 KB국민은행 노사 양측의 설명이다.
이번 임단협에서는 은행의 안전·시설·미화 등을 담당하는 협력업체에도 혜택이 돌아가야 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노사는 구체적 지원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노조는 앞서 지난달 26일 임단협 교섭 결렬을 선언하고 고용노동부 산하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에 노동 쟁의 조정을 신청했지만, 조정으로도 합의에 이르지 못해 중노위가 조정 중지 결정을 내렸다.
이후 노조는 14일 쟁의행위(총파업) 찬반 투표를 진행했고, 투표에 참여한 노조원 9702명(투표율 88.22%) 가운데 95.59%인 9274명이 찬성표를 던지면서 2019년 이후 6년 만의 파업 가능성이 커졌다.
그러나 어려운 시국에도 가장 많은 수준의 이익을 낸 은행 노조가 성과급을 이유로 파업을 하는 것이 온당하냐는 비판이 이어졌고, 양측 모두 이를 감안해 합의를 이뤄낸 것으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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