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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표가 1월 20일 6대 은행장과 회동 자리를 가진다. (매경DB)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국회 정무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6대 은행장과 회동한다.
탄핵 정국 속 유력 대권 주자로 꼽히는 이 대표와의 갑작스러운 만남에 금융권은 긴장하는 분위기다.
야권이 예대마진으로 막대한 수익을 올리는 은행권에 ‘상생금융’ ‘가산금리 인하’ 등을 요구할 확률이 높아서다.
은행을 바라보는 여론까지 좋지 않아, 무리한 요구라도 들어줄 수밖에 없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금융권에 따르면 이 대표는 1월 20일 서울 명동 은행연합회에서 6대 은행장들과 만날 예정이다.
이날 자리에선 상생금융 확대 방안, 가산금리 인하 등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환주 KB국민은행장, 정상혁 신한은행장, 이호성 하나은행장, 정진완 우리은행장, 강태영 NH농협은행장, 김성태 IBK
기업은행장 등 6대 시중은행장이 참석한다.
조용병 은행연합회장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도 등도 함께할 예정이다.
이번 간담회는 민주당이 먼저 은행들에 제안하면서 성사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와 민주당은 민생 회복을 위해서는 은행권의 적극적인 상생금융 확대가 필요하다는 점을 언급할 것으로 보인다.
은행장들은 지난해 말 결정된 상생금융에 대해 설명하고, 추가 지원 방안 등에 대해 언급할 예정이다.
금융권에서는 민주당이 어떤 안을 요구해올지 노심초사하는 분위기다.
경기가 어려운 와중에도, 은행이 막대한 수익을 올린 탓이다.
특히 기준금리 인하에도, 예금 금리만 내리고 대출 금리는 내리지 않은 은행을 향한 여론 불만이 상당하다.
국내외 기준금리 인하로 최근 몇 개월간 시장금리가 전반적으로 떨어졌지만, 은행 이익의 기반인 예대금리차(대출-예금 금리)는 오히려 거의 2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벌어졌다.
일반적으로 금리 하락기에 은행 예대금리차가 줄어드는 것과 반대로,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억제 압박에 시중은행들이 8월 이후 일제히 가산금리를 덧붙여 대출 금리를 올린 뒤 내리지 않은 결과로 분석된다.
실제로 5대 시중은행이 지난해 벌어들인 이자이익은
삼성전자,
현대차,
LG전자 영업이익을 모두 더한 것보다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모임을 두고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을 향한 비판도 제기된다.
야당 대표와 정무위 의원이 은행장을 만나는 것은 이례적이다.
마치 대통령이 된 것처럼 행동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조용술 국민의힘 대변인은 1월 17일 논평에서 “이재명 대표가 민주당 정무위원회 소속 국회의원들과 함께 1월 20일, 시중은행장들을 소집하기로 했다”며 “이 대표는 민주당을 사유화한 것도 모자라, 민간 금융 시장까지 자신의 영향력 아래 두려고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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