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證,
진에어 1만1000→1만2000원
제주·
티웨이항공 목표가 20%씩 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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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에어의 중대형 항공기 B777-200ER이 이륙하는 모습. (진에어 제공) |
지난 연말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로 저비용항공사(LCC) 업계 분위기가 어수선한 가운데, 업체별 엇갈린 전망이 나와 눈길을 끈다.
삼성증권은 1월 16일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제주항공과
티웨이항공 목표주가를 20%씩 내렸다.
제주항공을 기존 1만원에서 8000원으로,
티웨이항공을 2500원에서 2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반면
진에어 목표주가는 1만1000원에서 1만2000원으로 9% 높여 잡았다.
투자의견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하며
제주항공·
티웨이항공과 상반된 평가를 내놨다.
제주항공은 최근 전남 무안공항에서 발생한 참사가 발목을 잡았다.
지난 12월 29일 태국 방콕에서 출발해 무안공항에 착륙하려던
제주항공 여객기가 동체착륙을 시도하다 활주로 인근 방위각 시설과 충돌해 폭발한 사태다.
당시 사고로 탑승자 181명 중 179명이 숨졌다.
이 사고 여파로
제주항공에 놓인 경쟁 구도가 녹록지 않다.
국제선 운항 항공사가 국내 11개에 달하는 상황에서 최근 발생한 사고로 인해 선호도 하락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이유로
제주항공 주가를 산정할 때 비교기업(피어그룹) 평균 주가순자산비율(PBR)인 1.55배에 20%를 할인해 적용했다.
티웨이항공은 취항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장거리 운항 노하우 축적에 다소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티웨이항공은 2022년 12월 호주 시드니 노선에 이어 지난해 하반기엔 유럽 등 장거리 노선 운항을 시작했다.
장거리 노선 취항을 통해 성장 동력을 확보한 점은 긍정적이지만,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기 위한 추가적인 증편과 신규 취항이 이뤄져야 본격적인 실적 개선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주가 산정에 있어 PBR은 피어그룹 평균인 1.55배를 적용했지만, 장거리 취항에 따른 초기 비용을 반영해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를 14% 낮춰 잡은 탓에 목표주가가 내려갔다.
반면
진에어는 대항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합병 효과를 제대로 볼 수 있다는 분석이다.
대한항공 자회사인
진에어가
아시아나항공 자회사인
에어부산·에어서울과 통합되며 항공기 59대, 국제선 여객 점유율 14.4%에 달하는 국내 최대 LCC가 된다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
김영호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독점적 지위를 확보한
대한항공의 수혜로 운항·비용 등 다방면에서 시너지가 예상된다”며 “다른 LCC와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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