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수선할 때 더 반짝이는 투자…"金 1천원 어치만 주세요" [지갑을 불려드립니다]


2025년 새해가 밝았다.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정책 불확실성과 혼란스러운 국내 정치 등으로 달러당 원화값은 1500원을 위협하고 있다.

예금금리가 점점 하락하다 보니 자금 운용 고민에 빠진 분이 많다.

'지갑을 불려드립니다'에서 신한 프리미어 PWM잠실센터의 윤지욱 팀장에게 조언을 구해봤다.


KB경영연구소가 발간한 '2024년 한국부자보고서'에 따르면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을 보유한 개인을 '한국 부자'라고 정의했다.

이들 한국 부자의 자산 포트폴리오는 거주용 부동산(32%), 현금 등 유동자산(11.6%), 거주용 외 주택(10.9%), 상업용 부동산(10.3%), 예·적금(8.7%), 주식(7.4%) 순으로 나타났다.


다만 관심도 측면에서는 다른 양상이다.

가장 높은 관심을 보이는 투자 분야는 '부동산(40%)'이었지만 그다음을 금 등의 실물자산(34%)이 이었다.

금에 대한 관심이 2022년에는 투자자산 중 7위이었는데, 2024년에는 무려 2위까지 오른 것을 보면 부자들의 부동산 사랑에 이은 금 사랑이 뜨거워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가격도 상승 중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 금 가격은 작년 12월 30일 g당 12만7850원에 마감했다.

이는 연초 대비 47%나 오른 것이다.


이렇게 금 가격이 상승하고 투자자들이 몰리는 이유가 무엇일까. 첫 번째로 금리 인하 기대감이 있다.

금은 금리와 역의 상관관계를 갖는다.

금은 이자가 없는 무이자 자산이므로 실질금리가 오르면 금과 같은 무이자 자산의 매력이 떨어지고 실질금리가 하락하면 금의 선호도가 높아진다.


두 번째로는 지정학적 불안감이 꼽힌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2년 넘게 지속되고 있고 중동 지역 갈등까지 일촉즉발 상황이다.

세계 정세의 불안감이 커지면 위험회피 자산으로서 가치가 부각되며 금을 포함한 안전자산의 수요가 증가한다.


셋째, 미국을 포함한 각국의 금 보유량 증가다.

전 세계 각국의 금 보유량이 늘어나고 있는 것도 금값이 오르는 이유 중 하나다.


금엔 어떻게 투자할까. 골드바를 직접 구입하거나 금 통장을 활용하는 방식이 가장 일반적이다.

골드바는 실물로 금을 소유할 수 있고 시세 차익이 비과세돼 절세 효과가 있다.

단점은 금을 매수할 때 10%의 부가가치세를 내야 하며, 사고팔 때 가격 차이가 계좌 거래보다 큰 편이다.

부가가치세와 거래 비용까지 고려하면 수익이 제한적이다.

또한 최소 100g 단위로 거래해야 하므로 소액 투자는 어렵다.


금 통장(골드뱅킹)은 실물 없이 은행 계좌로 금을 살 수 있는 금융상품이다.

영업점을 방문하지 않고도 스마트폰 등의 모바일 뱅킹을 통해 계좌를 만들고 돈을 입금하면 은행이 입금액에 해당하는 만큼 금을 사서 적립해주는 방식으로 은행 예금 통장에 돈을 맡겨 적립하는 것처럼 금 통장에 돈을 넣으면 금이 적립된다.

0.01g 단위로 살 수 있어 최소 투자금액 1200원만 있어도 투자가 가능하다.


금 시세 변동에 따른 수익률을 통장으로 확인할 수 있고 시세에 맞게 현금으로 출금도 가능하며 금 현물로도 받을 수 있다.

매매차익 발생 시 배당소득세(15.4%)가 과세된다.


한국거래소가 운용하는 KRX금시장에서 금 현물에 투자할 수 있다.

증권사에서 금현물 계좌를 개설한 뒤 금을 사고파는 방식이다.

1g 단위로 사고팔 수 있어 소액투자가 가능하고 실물로 찾지 않고 현금으로 돌려받는 경우 양도소득세와 부가가치세가 면제된다.

실물로 인출하는 경우 골드바 투자와 마찬가지로 10%의 부가가치세를 납부해야 한다.


금ETF는 증권사 HTS 등을 통해 주식처럼 실시간으로 거래할 수 있는 투자 방식이다.

금 ETF의 가장 큰 장점은 거래 편의성과 실시간 거래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다양한 레버리지 상품을 활용하여 수익률 극대화를 꾀할 수 있다.

그러나 ETF는 금값을 100% 추종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으며 금 실물로 인출하지 못하는 것이 단점이다.

일반 금융상품과 마찬가지로 배당소득세 15.4%가 부과되며 해외 ETF는 양도소득세(22%)가 부과된다.


금은 주식, 채권, 달러와 낮은 상관관계를 나타내고 있고 좋은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이므로, 투자 포트폴리오의 10% 정도는 편입하기를 추천한다.




[윤지욱 팀장 신한 프리미어 PWM잠실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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