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조선과 인공지능(AI) 관련 서비스, K팝·K콘텐츠 기업이 국내 증시를 주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글로벌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수혜주 외에도 꾸준히 주주 배당을 실시하는 양질의 우량주에 주목해야 한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15일 자본시장 업계에 따르면 올해 증권사들은 조선, 방산, K팝, K푸드, 게임, 화장품, 통신을 유망 업종으로 꼽았다.
최근
삼성증권은 '2025 한국 증시' 보고서를 통해 뱀띠 해인 올해 증시 키워드로 'S.N.A.K.E'를 제시했다.
각자도생(Solo Play), 천연가스(Natural Gas), 소프트웨어(After Hardware), 한국만의 강점(Korea Specialty), 일론 머스크(Elon Musk)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관련 업종이 유망하다는 것이다.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출범을 앞둔 가운데
삼성증권은 트럼프 당선인과 머스크 CEO 수혜주가 유망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트럼프 당선인의 전략자산이 된 천연가스 수출 프로젝트를 통해 한국 조선업의 부흥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트럼프 당선인은 석유와 천연가스를 '액체 금'이라고 부르며 화석연료 생산을 늘리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미국의 천연가스 증산에 따라 북미용 액화천연가스(LNG)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 수주가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머스크 CEO가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실세로 떠오르며 우주산업 규제 완화와 지원 확대도 예상된다.
삼성증권은 국내 우주 가치사슬 최상단에 있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유망하다고 밝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누리호에 이어 차세대 발사체를 개발하고 있다.
미국 증시에서 AI 기업이 주도주가 된 가운데 국내 AI 관련주도 주목받고 있다.
국내 인터넷 대장주인 네이버는 AI 검색 기반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카카오는 AI 챗봇 서비스를 출시했고 생성형 AI를 활용해 상품을 추천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크래프톤은 게임 개발 시 대규모 인력과 시간이 필요한 오류 수정을 AI를 통해 해결하고 있고, 게임에선 AI가 가상 플레이어 역할을 하도록 설정했다.
삼성증권은 전 세계에서 한국만의 강점이 있는 산업에 집중할 것을 제시했다.
신승진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은 "한국의 강점은 슈퍼 지식재산권(IP)을 보유한 K팝과 K푸드에 있다"며 "상반기엔 YG엔터테인먼트, 하반기엔
하이브의 강세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올해 YG엔터테인먼트 소속 블랙핑크,
하이브 소속 방탄소년단(BTS)이 컴백을 계획하고 있다.
불닭볶음면 열풍으로
삼양식품의 성장세도 지속될 전망이다.
불닭볶음면은 국내 라면 업계 최초로 7억달러 수출을 달성했다.
삼양식품은 올해 밀양 제2공장 완공으로 생산 능력이 40% 증가할 예정이다.
한편
삼성증권은 올해 ETF 투자 전략 키워드로 'Q.U.E.E.N'을 제시했다.
퀄리티(Quality), 유토피아 AI(Utopia AI), 강한 미국(Empowering America), 동아시아(East Plan B), 거대 틈새시장(Niche Buster)의 영어 앞 글자를 따온 말이다.
'퀄리티' 키워드와 관련해
삼성증권은 고배당을 지급하거나 이익이 안정적인 기업에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미국 빅테크 기업으로의 과도한 쏠림을 주의해야 하며, 부채 비율이 안정적인 기업을 포트폴리오에 넣어야 한다는 것이다.
국내에 상장된 ETF 중에선 '
TIGER 미국배당다우존스', '
ACE 미국WideMoat동일가중', '
TIGER 미국캐시카우100' 등이 이 같은 기업에 투자한다.
AI 산업과 관련해선 올해 AI 서비스 시장의 본격적인 성장이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또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졌지만 실적이 입증된 AI 기업의 주도권은 더욱 강해졌다며, AI 인프라 사이클은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측했다.
삼성증권은 AI 서비스 관련 ETF로 '
TIMEFOLIO 글로벌AI인공지능액티브', '
TIGER 글로벌AI액티브', '
SOL 미국AI소프트웨어'를 제시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과 관련해선 방산·우주, 전력 인프라·원전 기업에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전력 에너지의 경우 AI 산업 발전을 위한 기반이 되며, 트럼프 정부 출범과 전력 수요 급증으로 원전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한 ETF로는 '
KODEX 미국AI전력핵심인프라', '
SOL 미국AI전력인프라', '
RISE 글로벌원자력' 등이 있다.
이 밖에도
삼성증권은 미국 주식시장이 변동성 국면을 맞을 것을 대비해 중국 주식시장에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일본은행이 점진적인 금리 인상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돼 일본 엔화가 완만한 강세를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증권은 'KODEX 차이나
CSI300', '
TIGER 일본니케이225' 등을 제시했다.
한편
삼성증권은 사모자산이 시장에서 대세로 자리 잡고 있다고 밝혔다.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투자 수익률 제고를 목적으로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의 사모자산 투자 규모가 증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국내에 상장된 사모자산 ETF로는 '
PLUS 미국대체투자Top10'이 있다.
[정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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