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하드웨어 다음은 소프트웨어···“세일즈포스·MS 등 주목해야”

엔비디아를 중심으로 한 인공지능(AI) 하드웨어의 약진이 올해도 계속될 것으로 관측되지만, 올해는 AI 소프트웨어에 주목해야한다는 전망이 나온다.

상승 여력에 비해 지난해 오름세가 더뎠고, 올해는 AI가 광범위하게 일상에서 활용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도 AI 투자 사이클이 예상되는 가운데 AI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비용을 효율화하고, 수익성을 극대화하는 기업들의 성과가 두드러질 것으로 관측된다.


세일즈포스(CRM)를 비롯해 마이크로스프트(MSFT), 허브스팟(HUBS), 서비스나우(NOW) 등이 올해 매수해볼만한 소프트웨어 종목으로 꼽힌다.


월가의 대표 투자은행인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올해 미국 주식시장에서 소프트웨어 주식이 빛을 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BofA는 “소프트웨어 관련 주식은 2023년에 59%, 지난해 23% 상승해 저렴하지는 않지만, 추가 긍정적인 발전 등 요소가 아직 완전히 가격에 반영되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특히 사용자를 대신해 복잡한 작업을 자율적으로 수행할수 있는 소프트웨어인 ‘에이전트 AI’로 AI로도 수익화가 가능해지는 사례가 늘어날 것이라는 설명이다.


BofA는 “빠르면 올해 하반기부터 에이전트 AI가 실제 적용될 가능성이 있다”며 “이는 12조달러 규모의 서비스 산업에 자리 잡은 소프트웨어 주식이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주요 기업들의 클라우드 이동과 정보통신기술(IT) 예산 확대가 아직 시장에 반영되지 않고 있다는 얘기다.

BofA는 “소프트웨어 주식의 매출 배수와 성장 기대치가 여전히 5년 중앙값과 팬데믹 이전 수준을 밑돌고 있다”고 평가했다.


미래에셋증권도 세일즈포스, MS, 크라우드스트라이크 등을 올해 추천 종목으로 꼽았다.


김수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올해는 기업들의 구조조정 심화와 함께 사람을 대체할 수 있는 에이전트 AI의 사용 사례가 기업 현장에서 나타날 것”이라며 “AI가 영업과 마케팅, 홍보 등 기업 업무의 모든 영역에서 고객 유치 비용(CAC)을 감소시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트럼프 2기 정부에서 중국 등 지역에서의 반도체 공급을 막는 정책이 소프트웨어 산업을 키울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KB증권은 “미국 바깥의 AI 반도체 수요를 채우지못하도록 미국 정부가 규제를 강화하면, 엔비디아 등 AI 반도체 협상력이 약해져 AI 반도체의 가격 상승세도 둔화된다”라며 “AI 인프라 구축 비용이 낮아지면서, 이 인프라 기반 위에서 AI 소프트웨어 기업들의 시장 확장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소프트웨어 기업들 가운데서는 세일즈포스를 선순위로 꼽는 분석이 많았다.


BofA는 “향후 수년동안 세일즈포스닷컴은 AI의 다음 개척자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고, 웨드부시증권도 “세일즈포스는 ‘에이전트포스’를 통해 AI 수익화로 인한 수혜를 누릴 여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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