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자 27.8%·사채발행 18.7% 증가
밸류업 영향…주주환원 10.9% 늘어

2024년 코스닥시장 공시유형별 공시건수. <한국거래소>
지난해 코스닥시장의 전체 공시 건수가 늘어난 가운데 경기와 증시의 침체 등 영향으로 기업들의 영업활동 공시보다 재무구조 개선과 자금조달 공시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는 지난해 전체 공시 건수가 전년 대비 6.8% 증가한 2만3860건이라고 14일 발표했다.

전체 공시유형 중 수시공시가 2만851건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유형별로 보면 수시공시와 조회공시가 각각 8.4%, 8.7% 늘고 공정공시와 자율공시는 각각 7.9%, 1.4% 줄었다.


수시공시 중 자금조달활동 관련 공시는 23.6% 증가한 2420건으로 집계됐다.

경기 부진 등 영향으로 자금조달활동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운영자금 확충과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증자가 전년 대비 27.8% 늘어난 1353건, 주식 관련 사채 발행 공시가 18.7% 늘어난 1067건이었다.


실제 조달된 자금 규모는 유상증자로 5조2000억원, 주식관련사채로 7조원으로 합하면 전년 대비 20.8% 늘어난 12조2000억원에 이른다.


영업분할·합병 등 기업개편활동 관련 공시도 전년 대비 21.8% 늘어난 965건을 기록했다.


신규사업 등 기업투자활동 관련 공시는 7.9% 늘었으나 단일판매·공급 계약과 같은 기업영업활동 공시는 5.1% 줄어든 1904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꾸준히 진행된 밸류업 프로그램에 따른 공시는 일제히 늘어났다.


자기주식취득(신탁 포함) 공시가 135건 늘며 수시공시 중 주주환원활동 관련 공시가 10.9% 증가하고 자율공시 중 기업가치 제고계획 공시 16건이 새로 발생했다.


총 938건인 공정공시는 전년 대비 7.9% 줄었다.

실적부진 등 우려로 잠정영업실적 공시가 7.4% 줄어든 영향이다.


한편 지난해 불성실공시법인 지정건수는 부실기업을 중심으로 총 113건으로 확인됐다.

전년 대비 50.7% 늘었다.


기업 자금조달 공시가 증가했으나 제대로 추진되지 못하면서 공시번복과 공시변경이 이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거래소는 “기업의 성실 공시 이행을 독려하고 불성시공시 예방을 위해 상장법인 대상 공시교육을 강화하며 코스닥 시장 신뢰도를 제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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