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듈러주택 ‘러브콜’
범양건영 21%
트럼프 취임 앞두고 종전 의지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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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챗GPT 생성>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의지를 믿는다고 말하면서 우크라이나 재건과 건설 관련 종목 주가가 상승하며 주목받았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범양건영은 관련 종목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이며 전 거래일 대비 21.46% 상승한 3085원에 거래를 마쳤다.
모듈러(조립식) 주택 제조를 주력 사업으로 운영하는
범양건영은 이리나 베레슈크 우크라이나 부총리가 지난 2022년 “모듈러 주택 기술을 보유한 한국이 도움을 줬으면 한다”고 말한 이후 대표적인 우크라이나 재건 테마주로 꼽혀 왔다.
범양건영을 선두로 중소형 건설 종목도 이날 강세를 보였다.
동신건설은 전 거래일 대비 6.68% 상승한 5만4300원에,
삼부토건은 6.34% 오른 990원에 장을 마감했다.
금호건설의 우선주인
금호건설우도 이날 5.94% 오른 1만3550원에 거래를 마쳤다.
러·우 전쟁 종식 이후 농업 재건 사업의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되는
대동기어도 이날 전 거래일 대비 6.56% 오른 1만5930원에 거래를 마무리했다.
농기계 및 부품 제조 등 사업을 영위하는
대동기어는 모회사인
대동이 최근 우크라이나 농기계 총판과 300억원 규모 트랙터 공급 계약을 맺은 바 있다.
이날 우크라이나 재건과 건설 관련주가 일제히 크게 오른 것은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을 앞두고 젤렌스키 대통령이 종전에 힘을 실어주는 발언을 꺼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5일(현지시간)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국 팟캐스터인 렉스 프리드먼과의 인터뷰에서 “그(트럼프 당선인)는 푸틴에게 압박을 가할 만큼 충분한 힘을 갖고 있다”며 트럼프 당선인이 전쟁을 끝낼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또 “나는 트럼프가 의지뿐 아니라 모든 가능성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나는 정말 그를 믿는다.
우리 국민들도 정말 그를 믿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앞서 대선 기간부터 대통령 취임 후 우크라이나 전쟁을 24시간 안에 끝내겠다고 발언하는 등 강력한 종전 의지를 보여왔다.
세계은행이 우크라이나 재건 비용을 4110억달러(약 601조원) 이상으로 추산하는 가운데 국내 건설사들이 관련 수혜를 입을 것으로 분석되면서 우크라이나 종전 이슈가 있을 때마다 주가가 크게 뛰는 모습이다.
건설 관련 종목 중 반대 성향의 정치 테마주로 엮였던 종목들이 동반 상승한 점도 눈여겨 볼 만하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관련주로 엮였던
범양건영은 계엄과 탄핵 사태 이후 주가가 크게 올랐다가 12월 중순부터 하락세를 겪었었다.
이날
범양건영은 이 대표가 주가 조작이라며 저격했던
삼부토건과 함께 우크라이나 재건주로 엮여 건설 업종 상승세를 견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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