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브 앤 메일’ 보도
당내 자진사퇴 압박 속
금명 간 거취 표명할 듯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야권 연합의 내각 불신임으로 총리직을 위협받아 온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금명 간 집권 자유당 대표직을 사퇴할 것이라고 현지 매체가 보도했다.


캐나다 일간 ‘글로브 앤 메일’은 5일(현지시간) 세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트뤼도 총리가 이르면 6일 대표직 사임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트뤼도 총리는 자당 의원들의 요구에 떠밀려 쫓겨나는 모양새를 피하기 위해 오는 8일 열리는 자유당 간부회의 이전에 사퇴를 발표하는 것을 저울질하고 있다.


이 매체는 트뤼도 총리가 대표직에서 사퇴할 경우 곧바로 총리직에서도 물러날지, 아니면 다음 대표가 선출될 때까지 총리직을 유지할지 여부가 불확실하다고 덧붙였다.


트뤼도 총리 측은 총리직은 유지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지만 자유당 의원들 사이에서는 임시 지도자를 선출하는 것이 낫다는 의견이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들에 따르면 20명 이상의 자유당 의원들이 공개적으로 트뤼도 총리의 사퇴를 요구한 상태다.


트뤼도 총리는 지난달 20일 저그밋 싱 캐나다 신민주당(NDP) 대표가 정부 불신임안 제출을 예고하면서 사퇴 위기에 몰렸다.

집권 여당인 자유당이 과반 의석을 확보하지 못한 상황에서 정책 연합을 맺어왔던 신민주당까지 이탈하면 불신임을 피할 수 없게 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크리스티아 프릴랜드 캐나다 부총리 겸 재무장관까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대응 문제 등으로 충돌하다가 지난달 전격 사임하면서 트뤼도 총리는 사면초가에 몰렸다.


중도 좌파 성향의 자유당은 2021년 총선에서 승리했지만 단독 과반 확보에는 실패, 이듬해부터 진보 성향 신민주당과 연합을 통해 의회 내 입지를 지켰다.


한편 트뤼도 총리는 2015년 당시 43살의 젊은 나이로 중도진보 정치를 표방하며 보수당 10년 집권을 끝내고 총리 자리에 등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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