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테라·루나' 폭락 사태의 핵심 인물인 권도형 씨가 받고 있는 모든 범죄 혐의를 미국 법원이 인정하면 최고 형량은 130년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2일(현지시간) 미 법무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79쪽 분량의 새 공소장을 공개하며 총 9건의 범죄 혐의에 대해 각각 형량을 적시했다.


미 법무부는 권씨의 상품 사기 2건에 대해 각각 최고 징역 10년, 증권 사기 2건에 대해 각각 최고 징역 20년, 전신 사기 2건에 대해 각각 최고 징역 20년, 상품·증권·전신 사기 공모 2건에 대해 각각 최고 징역 5년, 자금 세탁 공모 1건에 대해 최고 징역 20년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최고 130년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 뉴욕 남부연방지검은 2023년 3월 권씨가 몬테네그로에서 검거된 직후 그를 증권 사기, 시세조종 공모 등 총 8개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이날 검찰은 자금세탁 공모 혐의 1건을 추가했다.


지난달 31일 몬테네그로에서 미국으로 신병이 인도된 권씨는 이날 처음 법정에 출석했다.

권씨 측은 이날 뉴욕 남부지법에서 열린 기소인부 심리에 출석해 무죄를 주장하며 탄원서를 제출했다.

권씨 사건은 이날 뉴욕 남부지법 존 크로넌 판사에게 배당됐다.

첫 공판은 오는 8일 오전 10시 30분에 진행된다.


[김제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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