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신입행원중 40% 선발

일본 3대 시중은행. [교도 연합뉴스]
일본의 3대 시중 은행이 신입행원 채용에서 배치 부서를 특정해 뽑는 직무별 채용을 확대하고 있다.

올해 이들 3개 은행이 직무별 채용으로 뽑는 인원은 총 665명으로, 신입채용 전체 규모의 40%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0년 13% 수준에서 3배 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일본 시중 은행들은 지금까지 배치 부서를 사전에 정하지 않고 신입행원을 채용한 뒤, 직무 순환을 통해 다양한 경험을 쌓아가며 간부로 승진하는 경로가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은행에서도 인재들의 전문성을 중시하고, 입행을 원하는 취준생들 사이에서도 전문성을 추구하는 경향이 더해지면서 ‘제네럴리스트’ 에서 ‘스페셜리스트’ 중심으로 채용 방식 전환이 나타나는 모습이다.


리소나 은행, 미쓰이스미토모신탁은행 등 일본 5대 은행으로 범위를 넓힐 경우 올해 직무별 채용 계획은 전년 대비 약 6%포인트 늘어 전체 채용규모의 30%를 초과할 전망이다.

금융권 이외에도 제조업 등 대기업에서도 직무별 채용이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직무별 채용에서는 신입 행원이 원칙적으로 해당 코스 내 부서에서 경력을 쌓게 된다.

이렇게 경력을 쌓아 간부가 되는 구조가 자리 잡을 경우 기존 경로와 경영진 선발 방식에도 변화 가능성이 제기된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미쓰비시UFJ, 미쓰이스미토모, 미즈호파이낸셜 등 3대 은행은 10년전인 2015년 직무별 채용 비율이 10% 미만에 불과했다.

3대 은행중 미쓰이스미토모, 미즈호 은행은 올해에 이어 내년 채용때도 직무별 채용을 확대할 예정으로, 이 비율은 향후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3대 은행들은 특히 시스템 운영 포함 디지털 분야 인재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이 분야 직무별 채용 인원은 2025년 입사 기준 100명이 넘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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