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의 사이버 방어 연구와
日의 비영어 데이터 조합
AI 활용 사이버 공격 방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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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보통신연구기구(NICT) |
미국과 일본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사이버공격에 대한 공동 연구에 나선다.
AI 번역 기술이 좋아지면서 영어뿐 아니라 비영어권 공격에 대한 방어 필요성도 높아졌기 때문이다.
3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일본 총무성 산하 정보통신연구기구(NICT)가 미국 연방정부의 지원을 받는 비영리 연구개발 단체인 ‘
MITRE(마이터)’ 등과 협업해 사이버 방어 연구에 나선다고 보도했다.
미국 측의 사이버 방어 연구는 주로 영어권 공격이 대상이고 비영어권 공격 데이터는 적다.
하지만 생성 AI의 번역 기술이 크게 좋아지면서 지금까지 비영어권에서 사용되고 있던 공격 수법이 미국 등 영어권 국가로 향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닛케이는 “미국은 중국에 대한 경계감이 있어 아시아권에서 사이버 공격이 들어왔을 때 이에 대한 협력 상대로 일본을 선택한 것”이라며 “일본이 그동안 축적해 온 비영어권에서의 공격에 대한 데이터를 활용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 보안기업 체크포인트에 따르면 기업 등이 받는 사이버 공격 건수가 지난해 3분기 세계 평균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5%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일본에서도 AI를 활용한 사이버 범죄 건수가 늘고 있다.
AI가 다수의 서버를 제어해 대량 통신으로 서버 등의 기능을 다운시키는 ‘디도스’ 공격이나 취약성을 찾아내는 ‘랜섬웨어’ 공격 등이 늘어나는 추세다.
가짜 동영상과 음성 등으로 보안을 뚫으려하는 ‘딥페이크’ 문제도 심각하다.
일본 총무성 조사에 따르면 생성 AI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기업은 일본이 20% 미만으로 미국의 46%나 중국의 71%와 비교해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생성 AI로 인해 보안 위험이 증가한다고 대답한 기업은 일본 70%인 반면, 미국·중국은 80%를 넘어섰다.
총무성은 AI를 사용한 사이버 공격에 대한 대책 지침을 올해 예정이다.
또 AI에 의한 사이버 공격의 최신 사례를 소개하는 전용 웹사이트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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