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명 LG엔솔 사장 “전기차 케즘 내년 회복…제품 역량 강화”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 [사진 = LG에너지솔루션 ]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이 전기차 수요 정체를 겪는 상황에서 제품 경쟁력 제고에 주력하는 방식으로 위기를 극복하자고 제안했다.

2일 김 사장은 신년사를 통해 “올해는 미래 성장의 전환점이 될 수 있는 중요한 시기”라며 “질적 성장을 통한 기업가치 일등이라는 엔솔 2.0의 기반을 다지는 한 해로 만들어야 한다”고 전했다.

지난해 실적 부진에 대해서는 경기 침체 요인과 더불어 변화에 대처할 수 있는 근본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했던 탓이 크다고 평가했다.

올해에도 지정학적 이슈와 전기차 캐즘으로 경영 환경이 녹록하지 않을 전망이다.

중국 로컬 업체의 공격적인 글로벌 확장과 원가 경쟁 심화도 위협적인 요소다.

이에 따라 ▲성과 창출로 이어질 연구개발(R&D) 경쟁력 제고 ▲고객의 기대를 뛰어넘는 제품·품질 경쟁 우위 확보 ▲구조적 원가 경쟁력 강화를 위한 노력 지속 추진 ▲미래 기술·사업 모델 혁신 가속 등을 제안했다.

김 사장은 “전기차 시장은 오는 2026년 이후에야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며 “제품 역량을 지속 강화하고 차별화 제품 기술을 위한 자원 투입을 확대하겠다.

특허 경쟁력도 꾸준히 높여 수익을 낼 수 있는 우리만의 무기로 활용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고전압 미드니켈(Mid-Ni)과 리튬인산철(LFP)로 경쟁력 있는 제품 솔루션을 확보하고, 에너지저장장치(ESS) LFP 대용량 셀 개발과 고집적 시스템 역량을 강화하겠다”며 “경쟁력 있는 염가 소재 확대와 메탈·소재 지분 투자 등을 통해 재료비를 절감하고, 스마트팩토리 구축을 통한 제조 공정 혁신으로 가공비 구조를 개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업계에서 최초와 최고의 역사를 만들어 온 저력이 있다.

도전과 변화의 유전자(DNA)와 고객가치를 향한 끈기와 집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다시 이겨내고 반드시 해낼 수 있다.

에너지로 세상을 깨우자는 우리의 비전을 현실로 만들자”라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