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내외적인 불확실성이 증폭되면서 국내투자자들이 안전자산인 금 투자로 시선을 돌리고 있다.
한국거래소 금시장은 물론이고 현·선물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를 향한 관심도 뜨겁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 금 현물 가격(1㎏ 금 현물의 1g당 가격)은 이날까지 7거래일을 연달아 오르면서 12만879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초와 대비해서는 금값이 7.33% 뛰었다.
개인투자자들은 지난달부터 이날까지 한국거래소의 각종 금 상품을 1200억원 이상 순매수한 상황이다.
이날 하루에만 개인투자자들은 금 상품을 100억원 이상 사들였다.
KRX 금 현물을 추종하는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KRX 금 현물 ETF’도 주목받고 있다.
코스콤 ETF CHECK에 따르면 해당 상품은 최근 1개월 간 가장 큰 자금이 유입된 원자재 ETF다.
한달 동안 556억원어치의 자금이 들어갔다.
금선물의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는 ‘ACE 골드선물 레버리지(합성H)’ 상품에도 48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
KODEX 골드선물(H)’과 ‘
TIGER 골드선물(H)’에도 10억원 넘는 자금이 흘러 들어갔다.
기준 금리 인하 속도가 둔화하고 달러가 강세를 보이는 등 금값에 악재로 작용하는 요인들이 남아있지만 상승 기대감은 크다.
곧 출범하는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보편적 관세 부과 우려와 지정학적 리스크 등 글로벌 불확실성이 금 가격을 견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월가의 대형 투자은행인 JP모건과 골드만삭스, 씨티그룹 등이 올해 금 목표가격을 온스당 3000달러로 제시하기도 했다.
중국의 최대 명절인 ‘춘절’를 앞두고 중국의 금 수요가 늘어나며 단기 상승을 이끌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옥지회 삼성선물 연구원은 “홍콩을 통한중국의 금 순수입이 지난해 11월 최고 수준까지 증가하는 등 금 매수세를 재개하는 모습”이라며 “춘절 직전 수요가 늘어나기에 이달까지 중국의 금 매수세가 이어지면서 단기 가격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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