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의원연맹, 총리실 방문
사도광산 추도식 문제 언급

국회부의장인 주호영 한일의원연맹 회장이 27일 도쿄 총리 관저에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면담한 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일본을 방문 중인 한일의원연맹 소속 의원들이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면담했다.

최근 한일 간 최대 현안인 사도광산 추도식에 대한 언급도 나왔다.


27일 주호영 한일의원연맹 회장(국회부의장)을 포함한 10여명의 소속 의원은 이날 오전 도쿄 총리관저에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면담했다.


면담 후 기자들을 만난 주호영 회장은 “한일의원연맹 의장단이 새롭게 구성돼 인사차 방문했다”며 “총리 취임에 대한 축하도 겸했다”고 말했다.


한국 의원단의 인사에 대해 이시바 총리는 “한일 간에 여러 가지 어려운 점이 있다”며 “사고방식의 차이와 배경의 차이 등으로 문제가 있지만 미래를 향해 발전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주 회장은 전했다.


면담에서는 사도광산 추도식 얘기도 나왔다.

주 회장은 “사도광산 추도식에 대한 언급은 있었지만 상세하게 말씀드리는 것은 삼가고자 한다”며 말을 아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서 “오늘 오전 9시 15분부터 약 15분 동안 주호영 회장을 비롯한 한일의원연맹 일행이 이시바 총리를 예방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짧은 시간이었지만, 사도광산에 대해서도 이야기가 오갔고 쌍방이 각자 입장에 기초한 발언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주 회장은 전날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 노다 요시히코 대표와 만남에서 사도광산 추도식과 관련해 “한국이 유산 등재에 동의할 때 약속했던 강제성을 포함한 내용이 이행되지 않았다.

유감이다”라며 일본 정부를 비판했다.


그는 누카가 후쿠시로 중의원(하원) 의장과 면담에서도 “한국 국내에서 추도식에 대한 비판 여론이 굉장히 강해 다소 마음이 무겁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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