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측 실세로 부상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접촉을 시도하고 있다.
테슬라가 중국에서 전기차 사업을 대규모로 영위하고 있는 만큼 그를 지렛대로 삼아 무역·기술 부문에서 대중국 강경책을 예고한 차기 트럼프 행정부를 제어하겠다는 구상으로 풀이된다.
2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복수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의 쇼우지 추 CEO가 최근 몇 주 동안 머스크 CEO와 메시지를 주고받으며 2기 트럼프 행정부 관련 사안부터 차기 행정부에서 실행될 수 있는 기술정책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주제로 소통했다고 보도했다.
추 CEO가 머스크와 소통하는 것은 '퇴출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서다.
틱톡은 올해 초 미국에서 국가 안보를 이유로 제정된 '틱톡 강제 매각법'에 따라 미국 사업이 중단될 위기에 놓였다.
중국 정부가 머스크 CEO를 미·중 관계 균형추로 삼는 이유는 '친중' 성향 때문이다.
머스크 CEO는 시진핑 국가주석, 리창 총리 등 중국 최고위급 인사들과 우호적인 관계를 이어왔다.
[최현재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